독서의 계절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by 날아라후니쌤

아침 일찍 하우스 안에 심어져 있는 호박과 가지를 땄다. 마트에 있는 것처럼 보기 좋은 모양과 크기는 아니지만 제법 먹을 만한 크기가 되었다. 거의 관리를 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크기를 놔누고 있는터라 모양과 크기까지 바란다면 욕심이 과한 거다. 호박 심은 데 호박이 나고 가지를 심은 데 가지가 난다. 잘 가꿔주기 나름이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분다. 쾌적한 느낌이 든다. 한 여름 더위에 농작물을 가꾸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아이들도 똑같다. 학교에 찾아오는 학부모를 살펴보면 아이들과 같은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향이나 말투가 같다.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 가정교육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부모의 가치관과 행동을 아이들이 그대로 보고 배운다. 나는 책을 많이 읽고, 쓰는 것을 즐겨하고 있다. 아이들도 읽고 쓰는 것을 즐기고 있다. 아이들이 독서를 실천하는 가장 좋은 교육방법은 '부모의 독서습관'이라고 하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해야 한다.


책은 무엇일까? 작가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작성해 둔 결과물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이 변화하기도 한다. 작가의 생각을 비판하기도 한다. 독서를 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작가와 대화를 한다. 이러한 생각의 조합이 이루어지면서 성장한다. 마음의 양식을 쌓는다. 올해 1월부터 독서모임을 진행하면서 매달 1권씩 읽어가고 있다. 같은 책을 읽고 여러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다 보면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서로의 인지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문구를 읽고도 느끼는 감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특정한 부분만 발췌독을 하기도 하고, 책의 전체를 모두 정독하기도 한다. 경제, 심리, 사회 등등으로 영역을 나누어 읽으면서 서서히 성장해 나가는 방법도 있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읽을 필요는 없다.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식은 조금씩 성장하기도 하지만 어느 정도의 능력이 쌓였을 때 계단식으로 성장한다. 독서를 통해 생각의 영역이 확장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책을 읽어야 한다.




학생들에게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모든 지식을 알려줄 수는 없다. 최근 디지털 리터러시나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의 보급이 되기 시작했다. SNS상의 정보나 미디어의 정보가 모두 사실이 아닐 수 있다. 디지털 윤리의식의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학생들이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해석할 수 있는 눈을 키워주어야 한다. 한 번 잘못 인식된 개념을 바로잡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양한 시각으로 사회 현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고민해 보아야 한다.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다소 의견이 다르더라도 이해해 주자.


< 결론 >

책을 읽는 건 좋은데

자꾸 뭘 먹으니

말보다 나의 살이 더 오르고 있다.

돼지가 왔다.


갑자기 떠오른 멘트가 있어 추가한다.

마음만은 홀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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