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지구에 나나가 온다고?

쓰레기와 분리수거

by 날아라후니쌤

지금은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하신 분이 있다. 몇 년 전 새로운 교감선생님으로 오시면서 인사로 하신 말이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으세요" 갑자기 웬 뜬금없는 소리인가 할지도 모른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 분리수거도 철저히 해야 한다. 서로 분류되는 기준이 다른데 한 곳에 넣으면 쓰레기는 쓰레기대로 문제가 생긴다. 분리수거를 정확히 하지 않으면 재활용이 불가능하기도 한다.


얼마 전 수업시간에 '친환경차는 과연 친환경일까?'라는 주제로 수업을 한 적이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가장 큰 차이는 배출가스를 만들지 않는 것에 있다. 배출가스에만 초점을 맞추면 전기자동차가 친환경차인 것은 맞다.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료가 있다. 광산에서 니켈과 코발트 등의 광물을 채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에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다. 정답은 없다. 각자 나름의 논리로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이다. 어떠한 차가 과연 친환경차일까에 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해야 하는 수업이었다.


유독 사람들은 쓰레기를 만들어낸다. 다른 동물이나 식물들은 만들어내는 쓰레기가 없다. 자연의 법칙에 따라 순환된다.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도 기후가 점점 열대지방과 비슷하게 바뀌고 있다. 열대 식물이 남해안에서 재배된다. 사과재배가 강원권에서도 가능하다고 한다. 환경이 변화하면 식물의 생장에 먼저 영향을 준다. 이후 서식하고 있는 동물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지금은 미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어렸을 적 '지구온난화'이야기를 들으면서 '지구에 나나가 온다고?' 잘못 들었나 했다. 외계인이 온다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물부족 국가가 된다는 뉴스를 들으며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생각과는 다르게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신문을 통해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지구온난화 이야기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9월임에도 유럽과 북미에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도 피해 갈 수 없다.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각종 쓰레기와 오염물질은 지구가 자연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있다.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에서의 교육이 너무 획일화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한다. 학생들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사람은 필요 없으면 버릴 수 있는 물건이 아니지 않은가? 지구상의 생물체중에서 유독 사람들만이 쓰레기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재활용이 가능한 것은 재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의 순환에 신경 써야 한다.


< 결론 >

쓰레기 없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TV를 없애버려야 할까 봐요.

뉴스에 쓰레기가 넘쳐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스웨덴 종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