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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란 게 무서운 거거든

습관과 버릇

by 날아라후니쌤

이솝우화 '족제비와 생쥐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나이가든 족제비가 있었다. 생쥐를 잡아먹기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어두운 곳에 누워있었다. 생쥐 여러마리가 먹이로 착각하고 족제비에게 다가가서 잡아먹혔다. 지혜가 넘치는 할아버지 생쥐는 먹잇감 주위의 안전을 살폈다. 주위에 위험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할아버지 생쥐만이 살아남았다. 평소의 습관이 생명을 지켜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습관이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익혀진 행동방식을 말한다.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는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내는 것도 쉽지 않다. 하루의 생활을 규칙적으로 반복하면 어렵지 않게 일을 풀어내기도 한다.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편한 것을 추구한다. 습관을 만드는 것은 자신이 편하게 느끼기 위한 작업이다. 초반에는 쉽지 않은데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루틴을 설정해야 한다. 아침에 하루의 계획을 세우고 지켜나가면서 하나하나 체크를 한다. 아침 긍정 확언을 외치는 것도 좋다. 하고자 하는 일을 외치다 보면 하루하루 노력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발전할 수 있다. 하루 중 내가 꼭 해야 할 일과 그 일의 포인트를 생각해 본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이 끝난 후다. 일의 포인트를 잘 지켜서 진행했는지를 파악하고 기록해 둔다. 하루의 일기를 쓰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감사한 일이 있다면 꼭 기록해 두자.


습관과 비슷하지만 정 반대의 뜻으로 쓰이는 용어가 있다. '버릇'이다. 반드시 부정적 개념으로 쓰이지는 않으나 대부분 그렇다. '손버릇', '버르장머리' 등과 같은 말로 쓰이기 때문이다. 좋은 습관을 만들기도 어렵지만 나쁜 버릇을 고치기도 어렵다. 예를 들어보면 하루종일 불평과 불만만 쏟아내는 사람이 있다. 가까이 가고 싶은가? 대부분 말도 섞고 싶지 않을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주변으로 전이되기 때문이다. 자신이 나쁜 버릇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 바로 고쳐보자. 내일로 미루는 것은 안 고치겠다는 이야기다.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하다 보면 습관과 버릇에 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모든 학교의 학칙과 학교생활규정은 학생들의 기본생활습관 형성을 하기 위함이다. 교과목으로 배우지는 않지만 '잠재적 교육과정'으로 배운다.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도 배운다. 선생님과 학생 간의 예의도 배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좋은 습관으로 배어 있어야 한다. 직접 배우는 것이 사회에 진출해서도 활용하기에 좋다. 삶을 살아가면서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긍정적인 에너지는 삶의 활력소를 주기 때문이다.


< 결론 >

제목을 붙이며 정말 무서운 것을 경험했다.

결론을 매번 마지막에 쓰는데 또 빠뜨렸다.

습관은 정말 무섭다.

바로 글을 고치고 있다.


하루에 하나씩

날아라후니쌤의 학교이야기

32일 연속이다.

내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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