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km를 달리는 육상 경기가 있다. 마라톤이다. 기원전 490년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달려가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한 것이 기원이 되었다고 한다. 선수라고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속도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략을 가지고 어느 구간에서는 선두그룹에 속했다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1~2등으로 치고 나온다는 계획을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한다.
마라톤 경기가 진행되면서 모든 인류의 염원이 있다. 1시간대에 완주하는 것이다. 아직 기록이 깨지지 않았지만 지난 8일에 열린 시카고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00분 35초에 완주한 선수가 있다. 케냐의 켈빈 키프텀 선수다. 아직 23세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니 2시간대의 벽을 깨는 결과도 기대해 봄직하다. 케냐 선수들의 마라톤 실력은 대단하다. 세계 신기록은 거의 케냐 몫이다. 코치진이 선수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한다. 이러다가 5년 안에 선수를 그만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훈련을 많이 한다고 한다.
일반인도 단축 마라톤에 참여하기도 한다. 마라톤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라 초보자들도 많이 참석한다. 마라톤은 운동신경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끈기와 인내심이다. 몇 번 이야기했던 그릿(GRIT)의 힘이 필요한 운동이다. 계속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목표를 위해 준비하면서 GRIT을 실천한다. GRIT에 관하여 궁금하신 분은 제가 쓴 글이나 안젤라 더크워스의 GRIT을 읽어보시면 된다.
끊임없이 노력하면 무엇이든 된다.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준비가 부족했거나 실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다. 계획만 하고 실행을 하지 않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과 모여서 수다를 떨면서 "나는 이런 사람이 될 거야" 또는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어"라고 이야기하고는 실행을 안 한다. 주변 사람들에게 허풍쟁이로 회자되는 이유다. 자신이 할 수 있을 만큼의 일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
자신이 할 수 있을 만큼의 일을 하려면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메타인지가 있어야 한다. 자신이 아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부족하고 모르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은 자신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 자신의 계획을 주변에 이야기해도 주변에서 보기에 허풍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실행하지 않는 문제도 있다. 계획을 너무 거창하게 할 필요도 없다. 조그마한 것부터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하나하나 키워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