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조연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논하다.
Intro (수능 전날 )
2022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감독관 연수로 원주의 00고에 다녀왔다. 내일 아침 7시 20분까지 오랍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시험을 보는구나.
내가 수능 본때도 어느덧 20여 년을 훌쩍 넘어 버렸다.
수능 보기 전날의 기분이 다시금 떠오른다. 감독관이 옛날 생각에 시험 중에 울어버리면 민원 들어가지 않을까? 문과였던 나는 수능날 입실과 동시에 그간의 힘들었던 기억에 펑펑 울어서 언어영역을 망치고 만다. 물론 다른 것들은 모의고사 보던 것보다 조금씩 잘 봐서 만회는 했고, 여차 저차 해서 교차지원으로 농업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이 자리에 있기는 하지만, 몇 년간 준비한걸 하루에 모두 확인한다는 건 매년 생각해도 불합리한 제도이다. 하지만 수능을 대체할 다른 제도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이것만큼 훌륭하게 모든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방법은 없다.
1. 한국 교육에서의 대학 수학능력시험
2022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생명과학Ⅱ과목의 출제오류로 인한 학생들의 혼란, 세계적 석학들의 문제풀이 결과의 공개와 더불어 법적인 다툼까지 벌어지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하여 복수정답처리를 하게 되었고, 이는 교육과정 평가원장의 사퇴로 이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고3이 주연하고, 전 국민이 조연하는 대학 수학시험날이면 모두 긴장상태가 된다. 특히 듣기 평가시험이 진행되는 시간에는 비행기도 뜨지 못한다. 지난 12년간 갈고닦은 지식을 하루에 평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을 결정짓는 시험이 과연 공정할까’라는 의문이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수능시험만큼 모든 학생을 한 줄로 세우는 명쾌한 답변은 아직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2. 교사들에게 대학 수학능력시험이란?
대학 수학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대부분의 교사들은 시험장 감독으로 차출된다. 원하지 않아도 시험장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들도 긴장 속에 문제를 풀어가지만 감독을 하는 교사들도 하루 종일 긴장의 연속이며, 점심시간에 감독교사들을 위해 특식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마저도 많이 먹지 못한다. 혹시 감독을 하는 중 화장실을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큰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피해를 받았다는 민원이라도 접수되는 상황에는 징계나 행정처분을 받은 각오로 임해야 한다. 소리도 내지 않아야 하고 불필요한 말도 하지 않아야 하며, 교실 내의 스피커를 활용한 방송으로 시험과 관련한 대부분의 내용이 전달이 되기는 하지만 감독관 스스로 필요한 말은 꼭 전달해야 한다. 감독관이 알려주지 않았다고 하는 민원이 접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개선방향
저출산의 영향으로 매년 급격하게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은 정원의 감소를 비롯하여 폐교를 해야 하는 학교도 많아질 예정이다.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학생들을 한 줄로 세우는 방법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대학도 한 줄로 세워서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구조가 아니라 각각의 대학에서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소질을 반영할 수 있는 교육을 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추진하고 있던 고교학점제를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전면 시행을 한다. 새로운 학습환경에 노출된 학생들의 다양한 관점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Outro
학생들의 대학 입학제도에 관한 내용에 관한 여러 가지 관점이 있어왔고, 이러한 제도를 마련하는데 까지 상당기간의 시간을 필요로 하였으며, 지금의 대학 수학능력시험 제도를 매년 개선하며 진행하였다.
급격한 사회변화와 함께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현재의 교육 현실에서 미래 교육을 준비하며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역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모두가 공정하고 공평한,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선발제도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