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찬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봄은 봄이다. 따뜻한 기운이 몰려오고 있다. 목련, 개나리 등의 꽃들도 피어나고 있다. 전국에 벚꽃도 만개 헸다. 그런데 드문드문 꽃이 피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알고 보니 벚나무 빗자루병에 감염되었다. 이 병에 걸리면 가지의 일부분이 부풀어 잔가지가 빗자루 모양이 된다. 꽃도 피지 않는다. 이 병에는 아직 약도 없다. 과감히 도려내는 수밖에 없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병원에 가기 전 증상을 파악한다. 간단한 상비약으로 해결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는다. 증상을 듣고 판단하기도 하지만 구강이나 피부의 상태를 관찰하고 진단을 내리기도 한다. X-RAY, 내시경 등등으로 정확한 확인을 하게 된다. 진단이 내려지면 시술을 할 건지 수술을 할 건지 결정하게 된다.
사회나 경제에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예상했던 프로세스가 반응을 하지 않거나 처리절차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다. 이때에는 처리과정을 확인해야 한다. 작동하지 않는 부분이 파악되면 해당 부분이 왜 작동하지 않는지를 정확하게 판단을 해야 한다. 과감한 수술이 필요한 영역이라면 도려내고 다시 새 판을 짜는 것이 옳다.
사회나 경제는 하나가 막혔다고 모든 것이 멈추지는 않는다. 다른 대체제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막힌 부분을 뚫어주어야 한다. 그래야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모든 문제는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문제를 방치하면 연쇄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한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그냥 이런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게 방치하면 아무것도 개선되는 것은 없다.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이 된다면 과감하게 움직여야 한다. 실행해야 뭐라도 변화한다. 조금씩 변화하면서 사회는 발전한다.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이라도 발전해야 한다. 미래는 갑자기 밝아지지 않는다.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서서히 밝은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