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리기
최근 중학교에 진학한 아이의 방을 만들어주었다. 방 하나를 거의 창고에 가깝게 쓰고 있었다. 캠핌용품을 비롯해서 생필품까지 놓아두다 보니 방 하나가 거의 꽉 찼다. 우리 집은 짐이 많아서 이사를 해야 할까 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바로 이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기에 조금씩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방안에 있는 물건을 끌어내면서 정리를 시작했다.
정리의 기본은 무엇일까?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사람들은 버리는 것에 인색하다. 물건에는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중고물품의 가격을 책정할 때도 추억을 담아 책정한다. 구입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중고물품이기 때문에 의견이 차이도 발생한다. 물건에는 의미를 담을 필요가 없다. 공간이 필요하다면 과감히 버려야 한다.
집안의 물건을 버리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부동산 가격을 생각해 보면 된다. 집의 가격을 그 방의 면적으로 나누면 그만큼의 공간에 해당하는 금액이 나온다. 그만큼 재산에서 손해를 보고 살아가고 있는 거다. 물건을 소유하는 것은 구입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있지만 보유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공간에 대한 비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필요 없어진 책이나 물품도 있다. 카시트, 동화책 등등은 새것 같은데 쓸 일이 없다. 누군가를 주거나 당근에 팔기 위해 사진을 찍고 올렸다. 자전거 캐리어는 올리고 나서 얼마 안 되어 팔려나갔다. 구입한 가격의 절반도 못 받았지만 집안에서 차지하고 있는 면적을 확보한 걸 생각하면 많은 돈을 벌었다. 생각을 바꾸면 손해가 아니라 이득이다.
정리정돈만 잘해도 집을 넓게 쓸 수 있다. 그런데 쉽지 않다. 정리정돈을 알려주는 민간자격증도 생겨났다. 자격증을 따야 정리를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정리를 하기 위한 방법을 공부하면서 배우는 것도 있다. 가장 큰 것은 집안의 공간을 확보하면서 얻는 금전적인 이득이다.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방을 얻었다면 한 달에 들어가는 비용도 무시하지 못할 거다.
< 결론 >
꼭 필요한 물건을 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또 사야 할까요?
아니면 잊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