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꾼의 탄생

마스크를 벗으면 누군지 몰라요~!

by 날아라후니쌤

Intro

오늘 아침 뉴스에서 코로나19의 감염자의 비율이 20%라고 한다. 국민 5명 중 한 명이 감염된 것으로 주변에 감염으로 인하여 고생하고 있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된다.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도 격리되기도 하고 격리에서 풀리기도 하였다.



이제는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지 않으면 정말 인간관계를 의심해봐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진심으로 생각하게 만들어내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 번쯤은 거쳐가야 하는 의식과도 같은 절차인지는 모르겠으나 눈에 보이지 않은 실체를 조심한다는 게 여간 여러운 일이 아니다.



1. 마스크를 벗으면 사람을 못 알아본다.

어제 수업을 하러 교실에 들어갔는데, 신기한 경험을 했다. 학생 두 명이 마스크를 벗고 있는데 분명 아는 얼굴인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거다. 학생에게 이야기를 했다.


“마스크를 안쓰니까 누군지 모르겠다. 마스크를 좀 써봐.”



순간 당황했다. ‘이 멘트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으니 마스크를 벗고 있으면 위험하지 않을까? 마스크를 써라”



말을 글로 표현하고 있으니 약간의 언어순화가 되었지만, 대략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다.

그런데 학생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니 누군지 알아보게 마스크를 쓰라는 말이 되어 버렸다.



2. 마기꾼의 탄생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은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쓰고 다녔으니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알아보기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사람들 간의 소통방법이 변했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방법이 보편화되었다는 이야기는 많이 했었기에 생략하고, 면대면으로 만나서 진행하는 대화에도 변화가 생겼다. 적어도 마스크 한 장만큼은 변했다.

마스크 한 장의 효과는 놀랍다. 코로나19를 막아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의식의 변화와 함께 사람의 얼굴의 반을 가려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하면서도 상대방의 표정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신조어로 ‘마기꾼’이라는 말이 탄생하기도 한 원인이다. 상대방이 마스크를 벗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얼굴이 아닌 것이다.

Outro


새로 발견된 정신질환?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상황에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은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한다. 이러한 긴장감속에서 사람을 대하는 것에 관한 생각이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하루하루를 경계하고 나를 지키기 위한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새로운 질병의 증상은 이렇다.

누군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고 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자기 목이 아프기 시작하고 헛기침을 한다. 이때 물을 찾아 마시기도 한다. “목이 칼칼하고 따끔거리는데.. 좀 이상해.”라는 멘트를 한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며, 자가검진키트를 찾는다. 검진키트로 검사 후 “ 한 줄이군.”이라는 말과 함께 씁쓸한 웃음을 짓는다. 미세하게나마 두줄이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간다.


sticker sticker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방승호 선생님을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