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얼마 전 가족들과 외식을 했다. 집 근처에 새로 연 고깃집을 갔다. 돼지갈비를 주로 판매하는 무한리필집이다. 말 그대로 가성비 맛집으로 소문난 체인점이라 사람들이 많다. 대기표를 뽑고도 40여분을 기다려 자리에 앉았다. 덥다. 대형 에어컨이 4개나 돌아가고 있음에도 100여 명의 사람들과 테이블에 놓인 숯불의 열기가 더 세다. 더위를 먹으러 간 건지 고기를 먹으러 간 건지 헷갈릴 정도다.
무한리필은 1인당 비용을 지불하고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시간을 제한하기도 한다. 평일은 보통 2시간, 주말은 100분을 기준으로 하기도 한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먹는 경우 마진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매장마다 다를 수 있다. 각종 음식에 따라 달리하기도 한다. 일부 초밥집 같은 경우 손님이 비싼 초밥만 먹는다는 이유로 업주가 나가달라는 이야기 했다고 한다.
뷔페식당에 가면 온갖 음식이 많이 있다. 뷔페식당에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고단백의 고기류는 제한된 양만 내놓는다. 보통 매장 안쪽 구석에 있다. 입구 쪽부터 탄수화물이 가득한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면종류나 빵종류 등등으로 자리한다. 탄수화물이 포만감이 더 많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한 접시 먹고 다음에 먹으려고 하는 순간 많이 먹지 못한다.
장사는 이윤을 남기기 위한 방법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윤이 남아야 한다. 물론 물건의 원산지나 질을 속이는 건 안된다. 잠시잠깐 이윤이 남는 듯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다. 요즘은 입소문이 아니라 SNS로 일파만파 전국적으로 퍼져나간다. 한 번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기기 시작하면 헤어 나올 수 없다. 회복이 불가능한 수준이 될지도 모른다.
모든 일을 할 때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주먹구구식으로 하다가는 그냥 그렇게 된다. '어떻게 되겠지' 생각하는 순간 진짜 어떻게 된다. 강약중강약이 필요한 이유다. 힘을 줄 때 주고 힘을 뺄 때는 빼야 제대로 된 힘을 쓸 수 있다. 어떻게 할지 모르면 일단 시작하면 된다. 경험을 통해 실패하면 보완하면 되고, 성공하면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다만 실행이 힘들 뿐이다.
< 오늘의 한 마디 >
말복이 지났는데 아직도 덥네요.
오늘 저녁은 뭘 먹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