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술
가수와 닮은 사람들이 나와서 벌이는 경연 프로그램이 있다. '히든싱어'라는 프로그램이다. 유튜브에 찾아보면 영상을 찾을 수 있다. 암막커튼 뒤로 노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대모사를 하는 사람들이 주를 이룬다. 예외도 있다. 성대모사도 잘하는데 외모도 비슷한 경우다. 예를 들면 '이문세', 쿨의 '이재훈'과 같은 가수는 멀리서 보면 정확히 누군지 판단이 힘들 정도다.
SNS에서 우연히 알게 된 사람들이 있다. 알고 보니 쌍둥이였다. 태어나자마자 입장되어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틱톡으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 운명은 참 묘하다. 사람들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다시 만나게 해주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다 보면 닮은 사람은 있게 마련이다. 이미지가 비슷하면 같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쌍둥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와 비슷하다.
도플갱어란 자신과 같은 대상을 말한다. 자신과 닮은 아바타와 같은 사람인 경우도 해당한다. 현실적으로 말하면 1란 성 쌍둥이가 도플갱어에 가깝다. 쌍둥이도 유심히 보면 조금 다르다. 생김새나 성향이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의 생각은 더욱 다르다.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유사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만 있을 뿐이다.
중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어떤 사람이 지나가다가 길을 잃은 아이를 발견한다. 친구 아이와 닮은 생김새에 확인을 했지만 아니다. 그런데 친구의 아이는 인공수정으로 낳은 딸이었다. 외모가 너무 흡사한 나머지 출생 당시에 무언가 사고는 없었는지 확인을 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다 보면 닮은 이미지는 있게 마련인데 조금 성급한 건 아닌가 싶다.
서유기에 보면 손오공이 분신술을 벌인다. 홍길동전에 나오는 홍길동도 비슷하다. 도플갱어란 이런 느낌 아닐까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분신술을 적용한 아바타는 나의 생각과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또 다른 객체로 본다면 생각은 다를 텐데 하나의 프레임에 가두는 것은 아닐까 싶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는 이유다.
< 오늘의 한 마디 >
딥페이크, 딥보이스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윤리적인 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