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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폐식용유

by 날아라후니쌤

폐식용유는 어디에 사용할까? 재활용 비누를 만드는 것 외에는 별달리 사용하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폐식용유가 항공기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 기존의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폐식용유를 항공기 연료로 만들기 위해 처리하는 비용이 소요된다. 기존 연료의 거의 2배 정도의 가격이 된다고 하니 쉽지 않다.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한다. 값싸게 가지고 온 물건을 비싸게 팔아야 남는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를 표현했다.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되어야 물건이 거래가 된다. 필요로 하는 물건이 너무 많거나 적어도 가격에 변동이 생긴다. 물건이 많이 공급되면 가격이 낮아지고 물건이 적게 공급되면 가격은 오르게 된다. 필요한 사람의 수에 따라 변동되는 것이 추세다.


원료로 되는 공급가격이 오르면 연쇄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면 우유의 가격이 오르면 유제품의 가격이 오르는 방식이다. 우유를 가공해서 만드는 분유나 요구르트 등의 가격은 원재료의 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으면 이윤이 남지 않는다. 빵을 만들 때도 우유가 들어간다. 빵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게 된다. 원재료의 값이 하나만 오른다고 하면 어느 정도 상쇄될 수 있다.


문제는 몇 가지의 원재료 값이 모두 오르는 경우다. 물가가 전체적으로 오르는 현상도 발생한다. 이때부터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다. 전체적으로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게 된다. 같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구할 수 있는 물건의 양이나 수가 줄어든다. 그렇지 않으면 물건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건의 가격 형성과정에서 생기는 모든 것들은 사람들의 성향을 반영한다.




현대사회는 국가가 어느 정도의 자본을 통제하는 성향을 띤다. 자유경제에 맡겨두어도 어느 정도는 돌아가지만 자국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한 나라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통제는 필요하다. 다른 나라의 물건으로 인해 자국산업이 황폐화되면 국가가 유지되기 어렵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제가 어렵다. 물가가 계속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그만 올랐으면 좋겠다.


< 오늘의 한 마디 >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9월이면 점점 시원해지겠죠?

물가에서 노는 건 곧 힘들어지겠네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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