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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고지서

by 날아라후니쌤

키오스크는 음식점에서 주문을 하고 결재를 하는 역할을 한다. 공공기관이나 은행 등에 설치되어 간단한 민원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도입이 되었다. 사회전반적으로 사용범위가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스크린을 터치하는 방법으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거나 민원을 처리한다. 키오스크를 처음 사용하는 경우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몇 번만 사용해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키오스크가 결혼식장에 등장했다. 축의금을 내면 식권을 받는 구조다. 결혼식장은 신랑 측과 신부 측 관계자들이 인사하기게 바쁘다. 축의금을 받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다. 가끔 축의금 절도사건도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키오스크는 비슷한 범죄를 미리 막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반면에 사용법을 잘 모르거나 축의금을 주고받으며 오가는 정이 그리운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장면이기도 하다.


결혼은 남녀가 만나서 가족을 이루기 위해 지나가는 절차다. 주변사람들에게 결혼을 알리고 축하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키오스크로 축의금을 받는 상황은 삭막한 인간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가끔 청첩장을 받으면 평일 낮시간이나 휴일 3시경 진행하는 결혼식을 보게 된다. 솔직히 오지 말고 돈만 보내라는 이야기로 들린다. 사람들에게 축하받고 축복받으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의 입장과 사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동안 '청첩장 = 고지서'로 불리던 시절 있었다. 사람은 돈으로 보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사람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입장만 주장하기에 바쁜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은 이유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면 상대방도 생각해야 한다. 이타성이 필요한 이유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면 언젠가 나에게 다시 돌아오게 된다.




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잠시 더딘 것 같지만 그게 더 빠르다. 누군가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이유다. 사회가 발전하면 발전되는 속도에 따라야 한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실행할 필요는 없다. 나에게 필요한 것만 선택해서 접근하면 된다. 디지털은 사람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대신해주지 못한다.


< 오늘의 한 마디 >

축의금을 넣어야 식권을 주는군요.

식대도 많이 올랐던데

식사도 줄이고

비용도 간소화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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