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제색도

가격

by 날아라후니쌤

국립춘천박물관에 인왕제색도가 전시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다. 故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이라고 한다. 찾아보니 故 이병철 회장의 유품을 보관하고 있던 거였다. 인왕제색도는 겸재 정선의 산수화다. 인왕산을 배경으로 한 그림으로 국보 제216호이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유명한 산수화를 가까이서 직접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림의 가치는 알아보는 사람들에게 값어치를 한다.


어떠한 물건도 그 쓰임새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 쓰임새와 다르게 활용되는 경우 값어치를 하지 못한다. 물건의 값이 매겨지는 이유는 쓰임새에 걸맞아야 한다. 국보나 보물 등으로 지정된 경우라면 보존도 잘해야 한다. 아무렇게나 보관하는 경우 가치가 손상되기도 한다.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산화가 진행되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2008년 숭례문이 불이 난적이 있었다. 60대 남성의 방화로 시작된 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때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은 2013년에 복원되었다. 순간의 잘못으로 문화재가 소실되는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시너 3통으로 불을 질렀고, 단 몇 시간 만에 문화재가 담고 있던 유산도 함께 사라져 버렸다. 국보 1호의 지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그 값어치는 이전 같지 않다.


여러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대중적인 물건은 값이 싸다. 경제논리에 맞다. 수요가 많으면 공급량을 늘려서 가격을 조절한다. 수요가 적으면 공급량을 줄여서 가격을 싸게 만든다. 간단하다. 적당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는 물건은 그렇다. 명품은 소수만 만들어서 비싸게 판다. 명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면 명품의 값어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명품도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가격이다.




당근마켓에서 여러 가지 중고제품을 팔고 살 수 있다. 중고제품의 특징은 사용하다가 필요 없어진 것도 있다. 필요한 물건인데 당장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경우도 있다. 물건은 아직 쓸만한데 신형으로 바꾸기 위해 파는 경우도 있다. 단, 가격이 문제다. 중고제품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물건에 나의 추억을 담게 되는 경우 값이 올라가게 마련이다. 적당한 가격은 어떻게 될까? 파는 사람과 구입하는 사람의 생각차이만큼을 좁혀야 한다.


< 오늘의 한 마디 >

공간을 채우려면

먼저 비워야 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러닝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