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철밥통인줄 알았는데 깡통이다'는 말이 있다. '밥통 안에 밥이 없다' 공무원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저연차 공무원 10명 중 7명은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왜 그럴까? 낮은 급여 수준에 비해 책임져야 하는 민원업무는 상당하다. 경직되고 폐쇄된 조직문화도 한몫을 한다. 조직문화의 개선도 필요하다. 사회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발전하는데 항상 그대로인 조직에 있으면 자신도 뒤쳐진 느낌을 받게 마련이다.
공무원이 최고의 직업이라고 안내할 때 안타까움도 있었다. 한 나라에서 꿈을 가지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틀 안에 가두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청소년들이 성장하면 창의적으로 발전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꿈을 펼치면 어떠한 잠재력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1990년대 말 우리나라는 국제통화기금 IMF에 손을 벌렸다.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는 것을 선호했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때 공무원이 되겠다는 구직자들이 넘쳐났다. 신림동이나 노량진 등의 학원가에는 공무원을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IMF시절에는 기업에서 고용된 사람을 해고할 수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지금 임용되는 공무원은 연금도 기대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사회는 점점 변화하고 물가는 치솓고 있다. 공무원의 월급은 박봉이다. 최저시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차가 올라가면서 조금씩 올라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매년 상황은 나빠진다. 가정을 이루고 가족구성원이 늘어나면 소비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경기가 활성화되면 사회의 모든 분야가 함께 성장한다. 반대로 경기가 침체되면 소비를 하지 않는다. 사회전반적으로 자금이 돌지 않는다. 결국 경기 침체는 한 분야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해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공무원들의 업무처리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하나 더 필요한 것이 있다. 급여 수준을 현실화하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 오늘의 한 마디 >
매번 대책을 세운다고 하는데
개선이 되는 게 안 보이네요.
영기준에서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