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파는 게 잘못된 거죠?"

흡연과의 전쟁

by 날아라후니쌤

학생선도위원회가 열리고 있던 중 학생의 교내 흡연과 관련한 사안에 관한 확인을 하고 있었다.

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담배를 파는 게 잘못된 거죠. 학생이 담배를 피우는 건 불법이 아니에요.”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학생들의 흡연으로 인한 생활지도에 고충을 겪고 있다. 학생생활규정에는 흡연, 교내 질서, 출결 등 학생으로서 학교생활을 하는데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에 관한 내용을 정하고 있다. 학생이기에 학교생활규정을 지켜야 함을 안내한다. 요즘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이야기를 전개한다.

디지털 세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직관적으로 원하는 것을 취득하고자 함은 생활태도에도 반영된다. 그들이 아날로그 세대들과 다른 것은 아날로그 세대가 원하는 것을 취득하고자 할 때 거쳐야 하는 순서가 빠진 상태로 결과물을 얻어낸다. 디지털 세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며 자라온 세대들이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담임선생님이 아침 조례시간에 수거한 휴대폰이 교무실에 있는 것을 확인한 학생들이 교무실 앞에 있었다.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교무실에 선생님이 안 계시니 창문을 열고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창문을 열고 몸이 반쯤 들어가던 학생을 내려오게 한 뒤 어이가 없어서 왜 그렇게 하였는지 물어보았다.


“휴대폰이 교무실에 있어서 그래요. 선생님이 안 계시니까... 휴대폰은 당장 써야 하고요.”


순간 당황했다.

휴대폰이 선생님에게 제출되어 있다면

선생님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절도’로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교무실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는 것은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학생부에 근무를 하다 보면 하루하루 무사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출근하는 경우도 있다.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일이 많은 학생부이기에 기피부서 1순위다. 학교 외에서 흡연을 하는 학생은 모두 우리 학교 학생이라고 생각하는 주민들도 있다.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흡연을 하면 바로 학교로 전화를 하니 어이없는 상황도 발생한다. 바로 옆 교육청으로 민원을 넣는 주민들도 있다.


그들은 학교에서 지도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학교의 일과가 끝난 하교 후까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일일이 따라다니면서 지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상황은 일어난 후에 수습하는 것보다는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처리도 쉬울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학교에는 흡연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대체로 학생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건데 고등학교 3학년쯤 되면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본적으로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하여야 할지를 교육청 차원에서 지침을 마련하여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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