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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진주로 가는 길
by
고병기
Oct 30. 2020
아들을 데리고 진주가는 길
먼 길이라 이번이 두번째다. 올 초 진주집 공사가 끝나고 처음으로 데려갔었다. 버스를 타면 세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는 길인데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중간중간 쉬면서 오다 보니 여섯 시간 정도 걸렸다.
오늘따라 힘들어보이는 아들
할머니, 할아버지를 자주 못 만나지만 다행히 낯을 가리지 않는다. 저녁에 도착한 진주 하늘에는 커다란 달이 떠 있었고,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들려오는 새 소리에 반가워하고, 동네 어슬렁거리는 고양이와 인사하고, 마당에 핀 꽃 구경에 신난 아들
진주 하늘에 뜬 달
부엌에서 본 뒷산
예전 집 마당에도 있었던 뿌리깊은 나무
마당에 새로 심은 포도나무. 무려 사인머스켓. 내년 가을에는 열릴 듯
집 뒤에 있는 헛깨나무
할아버지랑 집 근처에 열매 따러 갔다가 돌멩이랑 논다고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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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
기록하는 일을 합니다. '서울 프라퍼티 인사이트(SPI)'에서 우리가 사는 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SPI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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