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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병기 Jan 23. 2021

허민의 기행과 패스트파이브의 상장 무산

작년 말 국내 대표적인 공유 오피스 업체인 '패스트파이브'가 상장 철회를 했다. 패스트파이브의 상장 추진은 여러 측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우선 국내 공유 오피스 업체로는 첫 상장을 추진했었고, 앞서 대표적인 공유 업체인 '위워크'의 뉴욕 증시 상장이 무산됐다는 점에서 패스트파이브는 다를지 관심이 몰렸다.


상장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아 보였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7월 테슬라제도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예비심사를 청구했는 데 상장 심사를 자진 철회한 게 작년 12월이다. 무려 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상장 심사 기간이 걸렸다. 


패스트파이브의 상장 철회 무산 이후 언론의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한국거래소가 공유 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지적부터 부동산 전대 비즈니스의 한계가 노출됐다는 지적까지 여러 의견들이 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패스트파이브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패스트파이브의 2019년 감사보고서를 보면 패스트파이브는 패스트트랙아시아가 36.5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패스트트랙아시아의 주요 주주 중 한 곳이 원더홀딩스인데 이 회사는 허민 씨가 대표로 있다. 허민 씨는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허민 씨는 작년 12월 KBO로부터 2개월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갑질로 프로야구의 품위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다. 


패스트파이브에서는 상장 자진 철회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허민 씨와 관련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패스트파이브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충분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얼마전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의 인터뷰를 재미있게 읽었다. 제목도 잘 뽑은 거 같다. "진정성 사회 가속화... 개인도 기업도 룰 지켜야 생존한다". 진정성이라고 해서 거창한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즈니스든 개인적인 관계든 진정성이라는 것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드러난다. 


오늘 저녁을 함께 한 대표님과도 진정성이 느껴지는 누군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어떤 때는 그를 그냥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생각해보니 나도 며칠 전에 뜬금없이 그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응원 글을 남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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