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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곤 Feb 12. 2024

오늘의 덕담입니다

삶은 산을 넘고 넘는 여정 같아요. 산을 넘고 아름다운 숲을 지나다 보면 또 넘어야 하는 산이 보이곤 합니다. 내공이 쌓이면 수월하게 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요.



일상에서 하는 우리의 말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기도 합니다. 의식 또는 무의식 속에 상대를 비방하며 입히는 상처는 메아리로 되돌아와 자신의 생채기를 만드는 것인데요.



인간관계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웬만한 것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입이 무거워 편하기도 하지만, 반면 무뚝뚝한 편이라 재미가 덜하기도 하지요.



어떤 경우라도 나이가 익어가면 입이 가벼운 것보다도 무거운 편이 나을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서 가벼이 입을 놀리다가 사이가 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끔 누군가에게 이러한 말을 들을 때가 있지요.


“네게만 말하는 건데 말이야.....”


그러면서 “누구는 어떻더라, 그 사람은 성격이 참 개떡 같더라.” 등.... 이런저런 말을 듣지요.


이 정도는 애교스럽다고 봐준다고 해도,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 소문을 퍼트리는 경우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줍니다. 예전에 아내가 외국에 살 때 성당에서 일부 자매님들이 한 자매를 안 좋게 평하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 모임에서 어떤 이가 그녀에게 속상하지 않냐고 묻자 그녀는 “신경 안 써요”라고 당당하게 말했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했던 일이 있습니다. 그녀처럼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괜찮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않고 쉽게 상처를 받는 유리멘털인 사람은 그러하지 못하지요.


이 시간에도 누군가, 혹은 어떤 사실이 누군가에 의해 은밀하게 부풀려 퍼지고 있는지 모르는 게 요즘입니다. 고작 삐삐나 전화만 있었던 시대에서, 우리는 실시간으로 많은 정보들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갑진년 새해에는 말로 남에게도 자신에게도 생채기를 만드는 일이 없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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