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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곤 Feb 14. 2024

서둘렀더니

금년 1월부터 새 발령지로 출근한다. 집에서 그곳을 가려면 서해선을 이용하여 소사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그런데 서해선과 1호선의 운행 간격이 좁지 않아 환승역에서 10분 이상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볼까 궁리하다가, 가끔 환승역의 열차 도착 시간을 검색하는데, 오늘 아침도 그랬다. 시간을 보는데  남은 시간은 2분. 다음 열차까지는 18분.


열차 문이 열리자마자 부리나케 달려 환승역 플렛홈에 도착하여 인적이 드문 광경을 보고는 아차! 하고, 실시간으로 검색한 환승역은 승차하는 곳이 아닌 하차할 역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목까지 찬 숨을 바삐 들이마시며 발걸음을 움직이며 드는 생각.


"서두르면 제대로 볼 수 있는 것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여행지나 약속 장소에 갈 때도 서두르면 오히려 낭패를 보기도 하는 우리네 일상. 누구는 늦다고 여길 때가 가장 빠르다고 하는 삶의 여정.


오늘, 혹시, 천천히 가도 되는 길을 급하게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며 마음의 여유를 갖는 하루가 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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