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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네케라 Dec 22. 2017

부동산 중개수수료율에 대해

오늘 퇴근길에 한 부동산 카페에서 중개수수료가 너무 높으니 민원을 넣어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읽고 나니 이 글을 꼭 써야겠다 싶어 쓰게 되었습니다.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미리 말씀드립니다. 아마 제 이웃분들 중에 제 직업을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테지만, 저는 중개업 종사자도 중개업 종사자의 가족도 아닙니다.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중개사분들에게 수수료를 드리는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솔직히 그 글에 이렇게 답변하고 싶었습니다. ‘그럼 중개사를 직접 하시면 되겠네요.’ 하지만 아무 댓글도 달지 않았습니다.


  은행에 예대마진을 높여 이자 놀이를 한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이런 기사를 보고 같이 은행을 욕하면 하수입니다. 고수는 이럴 때 은행 주식을 삽니다. 현대자동차값이 비싸다고 욕할 시간에 현대자동차 주식을 삽니다. 중개수수료가 비싸다고 생각하면, 직접 중개업을 하던가 중개법인에 투자를 하면 됩니다. 주주나 고객 또는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시장 원리에 따라 움직이는 개인과 법인을 그렇게 욕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개가 쉽다고요? 솔직히 주변에 투자자들 보면 비교 분석을 위해 살 마음도 없으면서 집을 구경하는 분들을 수도없이 봤습니다. 그야말로 취미로 집을 보러 다니는 것입니다. 집 3~4개만 보면 2~3시간 훅 갑니다. 수수료는 0% 아니면 100%입니다. 이렇게 집 실컷 구경하면 수수료 드리나요? 만약 A 부동산에서 물건 10개를 봤는데 마음에 드는 물건이 없었는데 B 부동산에서 1개의 물건을 보고 마음이 들어 계약을 한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B의 노력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중개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 무수히 많은 작업 속에 1건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0.9%는 절대 높은 %가 아닙니다. 시행사가 지급하는 고난이도 상가 분양 수수료 중 5% 넘는 경우도 봤습니다.


  저야 솔직히 중개수수료를 깎으려고 애쓰는 분들이 많으면 좋습니다. 그래야 저 같이 중개수수료를 많이 드리는 고객의 물건을 좋은 가격으로 빨리 거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건 아닌 것 같아 글 한편 써서 올립니다.


시네케라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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