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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것, 정직성

by 보물찾는 헤드헌터

AI는 우리 대신 무엇까지 해줄 수 있을까

요즘은 헤드헌터 일을 하면서도
‘AI가 내 일을 언제까지 대신하지 못할까’를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AI는 이력서 스캔은 물론, 면접 질문 예상, 합격 가능성 분석까지 척척 해줍니다.
심지어 사람의 감정까지 흉내 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제 기업은 더더욱 ‘인간만이 줄 수 있는 가치’를 원합니다.



왜 정직성이 경쟁력이 될까

몇 해 전, 한 후보자가 있었습니다.

이력서는 완벽했습니다.
경력도 탄탄했고, 실적도 대기업에서도 통할 만큼 화려했습니다.
그래서 기업도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면접과정에서 과거 프로젝트의 성과 일부를 과장해 적어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실적이라도 한 번 무너진 신뢰는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어떤 분은 실적 숫자는 화려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잘한 것과 부족한 것을 솔직히 밝혔습니다.

면접장에서 면접관들은 “그럼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완하셨나요?” 라는 질문을 했고,

그분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하고 협업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오히려 ‘이 사람은 믿을 수 있겠다’는 신뢰로 바뀌었습니다.


작은 거짓말은 생각보다 멀리 간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조금쯤 과장해서 쓰는 게 뭐가 문제야? 다들 그러는데.”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다릅니다.

평판조회 한 번이면 들통나는 시대이고,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과거의 기록과 데이터는 결국 다 이어져 있습니다.

작은 거짓말은 생각보다 멀리 가고,
평판은 내가 모르는 사이 나보다 먼저 달려갑니다.


정직성은 AI도 흉내낼 수 없다

AI는 더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내 성향을 분석하고, 가장 적절한 답변을 추천해줍니다.

하지만 내가 어떤 사람인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마음 놓고 등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인지는
결국 나의 선택과 행동이 결정합니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두 가지

오늘부터라도 아주 작은 것부터 점검해보면 어떨까요?


1. 내 말과 행동의 일치

“이 정도는 들키지 않겠지” 하는 사소한 과장부터 멈춰보세요

보고서 하나, 메일 한 줄에서도 신뢰는 쌓이거나 무너집니다.

2. 평판에 대한 책임감

나의 작은 거짓말이 누군가의 신뢰를 잃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돌아보세요

평판은 결국 내가 쌓아둔 관계의 거울입니다.



정직함은 당신을 더 오래 가게 합니다

언젠가는 AI가 더 많은 일을 대신하겠죠.
하지만 신뢰를 쌓고, 서로에게 등을 맡기고,
같은 배를 타고 끝까지 가는 관계를 만드는 일만큼은
아직도, 그리고 앞으로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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