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내 편이다. 지금은 험난하고 때로 낙담도 한다. 베이비부머 때문이다. 그들도 조금만 관심 주면 쉽게 안다. 그들 죽은 다음 아니라 그들 일이라는 걸. 그들 가진 거, 이룬 거 일거에 몽땅 잃는다는거. 그걸 깨닫는 순간 그들은 살기 위해 알아서 움직인다.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 내 친구들 베이비부머
출산율 0.7 들으려 않는다. 원인도, 결과도, 대책도 다 듣기 싫어한다. 드물지만 종합 해결책 7개 끝까지 다 들으면 납득한다. 그마저 정치가 하는 거. 정치 안 못 할 거야. 출산은 혁명이야. 혁명은 신인이, 국민이 하는 거야. 정치는 기득권이라 안 해. 못 해. 그래서 어쩌라구? 나 찍어. 나야 시균이 너 찍지만 그런다고 대통 되냐? 그건 나한테 맡겨. 너는 일단 알고만 있어. 때가 올 거야.
믿는 구석이 있다. 그들 자신의 일인 걸실감 못 해서다. 사는 데 지장 없어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전조 증상 곧 시작된다. 점점 악화된다. 10년 후 경제 파탄 스타트. 전조는 세수 감소, 건강보험 적자. 갈수록 확대. 민간 부문. 내수 감소로 내수 기업 도산, 자영업 폐업, 은행 연체율. 갈수록 폭증.누구건 크던 작건 직접 피해 피하지 못 한다. 10년간 누증 견디지 못 해 한 날 뻥 터진다. 이른바 경제 파탄 스타트. 이때면 다 안다. 1회 아닌 연속, 불가역이란 거. 하지만 핵폭탄 터지면 늦다.
첫 번째 기회. 3년 후 대선, 4년 후 총선. 마지막 기회. 8년 후 대선, 총선. 이때까지다. 핵폭탄 터지기 전. 그 다음 대선 13년 후, 총선 12년 후. 게임 끝. 한 번 파탄이 그냥 파탄 아니다. 국가 시스템 붕괴.
IMF도 극복했거든. 우리 민족의 저력을 무시하는군.
그거 10배 충격. 것도 연속. 것도 불가역. 하나만 말할게. 그땐 경제 활동 인구라도 늘었어. 10년 후 경활인 폭감, 끝 없는 폭감, 불가역.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10년만에 경제 파탄날 리가?
아니. 저출산 반백년. 1983년 처음 저출산 2.0 이하 스타트. 인구 비상태 1.3 2000년대 초부터. 작년에멸종 확인 출산율 0.7. 40여 년째. 앞으로 10년 합치면 50년. 저출산 방치한 대가. 눌리고 또 눌리고 다시 눌리다가 드디어 터지는 거.
듣고 보니 일리 있네. 무슨 수라도 내야 하는구나.
수야 확실하게 시균이가 냈지. 내 말 안 듣잖아. 듣기 싫잖아. 믿지 않잖아. 혹 믿어도 정치로 미루잖아. 6권이나 되는 책에 다 써놓았어. 순서도 알려 줬어. (공약), (핵심), (중요). 몇 안 되는 거부터 읽으라고. 의문은 제목 찾아 확인하라고. 그러면 뭐해. 들으려 않은 걸 보기나 할까. 물 가로 말 데려가도 물은 먹일 수 없다잖아. 코 앞에 들이대도 뻥 걷어차는 걸 난들 어떡해.
어쩌냐. 큰일이다.
말했잖아. 발 등에 불 떨어지면 안다고. 직접 맨살닿으면 뜨거운지 차가운지.그 불이 얼마나 큰불인지. 지나는 산불인지, 핵폭탄인지 가늠 않을 수 없지. 나, 가족, 나라가 한 순간 붕괴하는 게 손에 잡히면 그땐 시키지 않아도 움직여. 그들 가진 거, 이룬 거 한꺼번에 몽땅 날라가는 거 눈앞에 닥치면 똥줄 타올라 속 뒤집히지.어떻게 모은 건데. 없으면 노후 끝장인데.
그게 언제?
말했잖아. 앞으로 10년간 진행된다고. 맛 보여 준다고. 기회는 단 두 번뿐이라고. 3년 후, 8년 후. ASAP. 빠를수록 좋아.
● 기성 세대
아이 키우느라, 교육비 버느라 정신 없다. 그래도 베이비부머보다 훨씬 낫다. 자기 아이가 생지옥을 산다는 거 알면 내 말 귀 기울인다. 허나 설마. 내가 뭘? 니가 뭘? 그건 베이비부머와 같다. 이하 동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