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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매기삼거리에서 Sep 27. 2021

웃자

삶과 죽음은 하나

웃자

활짝 웃자

오늘이 가장 기쁠 때 아니겠는가   

   

웃자

그냥 웃자

웃지 않는데 행복이 찾아오겠는가  

  

울자

실컷 울자

어제가 가장 슬플 때 아니었는가    


울자

그냥 울자

울지 않는데 슬픔이 가시겠는가   

 

참자

꾸욱 참자

화내본들 무엇이 나아지겠는가  

  

참자

그냥 참자

원망한들 누가 곁에 남아있겠는가  

  

돌아보면 잠깐이고

내다보면 한참인데

심각해서 무에 그리 좋겠는가    


그저 잠시 다녀가는 삶이지 않겠는가

그나마 숨이 있어 웃고 울고 참을 수 있으니

이거야말로 행복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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