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무

살어리오

by 가매기삼거리에서

천년 세월 지켰어라


산과 하늘과 마을과


해 바라 비탈에도 꿋꿋


남 향해 팔 솟구치다


푸른 날이면 빛 타오르다


비 나리면 온몸 생명 머금다


태풍 객 가지 몇 내어 드리고


가을녘 단디 알 떨구고나선


군소리 하나 없이 거칠은 향만 나고나


만년 세월 지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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