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하 - 6월 21일. 화요일

하루에 글 하나씩

by 설규을

1. 아침에 눈을 뜨니 10시 반쯤이었다. 잠을 푹 자고 났으니 머리를 자르러 아울렛 미용실로 갔다. 아울렛 미용실은 굉장히 비싼데 그래도 어머니가 넣으신 적립금이 있으니 간다. 근데 이젠 안가려고 한다. 가격 대비 너무 불만족스럽다. 어느순간부턴 머리를 하고나서 바로 모자를 쓰고 싶은 기분이었다. 이젠 궁동에 있는 대학가 미용실로 가려고 한다. 거기가 싼데도 너무 잘한다.

2. 어쨌든 머리를 하고 난 후에 서점에 갔다. 원래는 책을 사려고 했으나 책을 한번 집어서 읽다보니 뒷 내용이 너무 궁금했다. 책을 흡입력있게 계속 읽기로 결심하고 서점 구석에 앉아서 두 시간 반정도를 책을 읽었다. 일본 추리소설인데, 모두의 무관심속에 죽어버린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반전이 장마다 계속 되면서 나를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사서 읽기엔 아쉬운데 빌려보기엔 좋은 책 같았다. 그래도 책을 읽기만 한게 괜히 미안해서 다른 책을 한 권 구매했다.

3. 집으로 오는 길에 너무 날씨가 더웠다. 괜스레 무엇인가가 마음에 걸리듯이 활짝 웃지는 못했다. 봄학기 성적이 아직 안 나왔기 때문이다. 나는 종강은 성적이 나와야 끝난다고 생각한다. 아직 가짜 종강을 했기 때문에 활짝 웃지는 않고 은은하게 웃는 느낌이다. 빨리 성적이 나왔으면 한다.

4. 집에 와서 조카를 조금 돌봤다. 원래는 아울렛을 가려고 했으나 하도 싫다고 해서 베란다에서 물놀이를 했다. 정확히 말하면 내가 조카가 물놀이하는 것을 옆에서 호응하고 지켜봐준 것이다. 근데 나도 모르게 좀 졸았다. 조카가 노는데 기가 너무 빨려서 졸음이 솔솔 쏟아졌다. 그렇게 잠깐이나마 봐주고 나서 나는 학교로 차를 몰고 왔다. 기숙사다. 며칠 전과 똑같은데 다르다. 나는 종강한 대학원생이지만 잠깐이나마 노는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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