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하 - 7월 20일 수요일

하루에 글 하나씩

by 설규을

1.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났다. 어제 밤에 휴대폰을 안 보고 잤기 때문이다. 몇 주전에 본 유튜브 영상이 생각났다. 브레인 코치라는 직업을 가진 짐 퀵이라는 사람이 강의한 영상이다. 하루를 성공적으로 보내려고 한다면 눈 뜨고 첫 한시간을 잘 살아야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휴대폰, TV, 유튜브를 켜지않고 온전히 내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어야한다고. 책을 읽어도 좋고, 운동을 해도 좋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 것들을 안 하는 것이라고 했다. 생각해보니 주말이나평일에 휴대폰 알람소리에 일어나서, 바로 유튜브르 본다고 한다면, 유튜브가 본체이고 잠을 잔다는 것은 부업으로 자는 것 같은 소름끼치는 생각을 했다.

2. 어쨌든 그 사람 말대로 하루의 첫 시간에 유튜브, 휴대폰에 의존하지 않게 되니 머리가 맑았다. 오랜만에 느끼는 머리가 맑은 기분이었다. 오늘의 계획을 세우면서 연구실로 걸어갔다.

3. 연구실로 걸어가면서도 이제 음악을 안 들으려고 한다. 오히려 진정으로 생각을 비우려면 음악을 듣지 않고 다녀야하는 것 같다. 공부할 때와 집중할 때 사실 음악을 듣지 않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4. 밤에 와서 운동을 하고 달리기를 하려고 했다. 계획상 오늘 7km를 뛰고 내일 3km를 뛰려고 했으나 7km 뛰기 시작하자마자 조금씩 비가 내렸다. 무시하고 뛰려고 하는데 점점 빗방울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결국 3km만 뛰고 급하게 방으로 들어갔다. 비 맞으면서 뛰는게 원래 싫어하지 않았다. 조금씩 내리는 비를 맞으면서 뛰면 뭔가 해방감도 들고, 자유로운 기분이었다. 그러나 비가 조금 내려야 의미있지 폭우처럼 쏟아지니까 급하게 뛴 것 같다. 어쨌든 뛰고 나서 방에서 샤워하고 유튜브 영상을 멍하니 보기 싫어서 넷플릭스를 봤다. 내가 영화를 선택해서 내 의지로 보는 게 차라리 나았다. 요즘 유튜브는 addicitive해서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눈 앞에 가져다 주는 불쾌한 친구이다. 오션스 일레븐이라는 유쾌한 범죄영화의 고전을 가져와서 재밌게 봤다. 옆에 탄산수까지 있으니, 이게 행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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