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글 하나씩
1. 아침에 눈을 뜨고 난 후 바로 샤워하고 움직였다. 원래는 렌즈를 끼려고 했지만 눈도 피곤해서 안 끼고 가기로 했다. 오늘 일정은 총 세 가지를 해결하면 된다. 점심에 가서 대학원다니는 친구 보기, 저녁에 가서 공연하는 친구 보기, 그 사이에 카이막 먹기 이렇게 세 가지이다. 사이에 비는 시간에는 디지털 노마드처럼 노트북으로 우리 연구실 교수님께서 만드셨던 코드를 보면서 분석해야한다. 내일 자정까지 코드 구현해야한다. 벌써 부담이다.
2. 점심에 안암으로 움직여서 대학원 다니는 친구를 봤다. 오랜만에 봐도 그대로인가 싶었다. 아마 그 친구도 내가 그렇겠지만. 돈까스를 먹자고 말했는데 안암에서 좀 유명한 돈까스 집이 있다고 해서 갔다. 일단 메뉴가 하나였다. 가서 2인이요 하면 그대로 2인분을 내어주는데 정말 맛있었다. 내가 먹은 돈까스 중 최고로 맛있었다. 친구가 돈까스를 사주고 커피는 내가 샀다.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하다보니 벌써 시각이 한 3시 반쯤 됐다.
3. 그리고 카이막을 사러 신사역 근처로 갔다. 몇 년전에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터키 편에서 백종원님이 천상의 맛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먹었다. 맛은 맛있기는 하지만 현지에서 먹어야 진짜 맛있을 것 같지만 우리나라에서 먹으니 그저 그랬다. 버터 식감과 휘핑크림 맛 그리고 꿀 맛이 합쳐진 맛이었다. 그렇게 엄청나진 않았다.
4. 친구한테 줄 자그만한 꽃다발을 사고 나서 압구정역 근처 스타벅스로 왔다. 와서 브런치 좀 쓰고, 할당 알고리즘 공부를 했다. 다행히도 보기 쉬운 매트랩으로 짜여져있어서 이걸 보고 이해하고 내일 밤에 파이썬으로 직접 구현해보는게 목표이다. 그런 후에 내일 모레 일요일에 마음 편히 여행가는게 목표이다. 친구가 공연하는 공연장으로 갔는데,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았다. 근데 그 사람들이 서로 아는 눈치였다. 여기저기서 어머~언니, 어머~선생님, 어머~선배! 이런 소리들이 막 울렸다. 나는 다들 검은 옷 입었는데 혼자 흰 옷을 입은 사람처럼 뻘줌하게 있었다. 그러다가 친구가 공연을 했고, 무척이나 신기했다. 물론 그 친구가 성악을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처음 공연을 보는 것이다. 가곡이란 장르를 제대로 들은게 처음인 것 같다. 내가 들은 경험은 결혼식장에서 축가로 들은 것 밖에 없었다. 1시간 조금 넘게 끝난 후에 친구와 사진을 찍고 몇 마디 나눳다. 나도 모르게 긴장해서 몇 마디 못 했다. 그렇게 서울에서 있다가 대전으로 와서 기숙사에 도착했는데 약 새벽 1시였다. 바로 자려고 했지만, 종이의 집 드라마 한 편을 보고 잤다. 멋진 날이 끝났다. 사실 3년전 이맘때는 군대 입대날이었다. 그땐 이럴 줄은 몰랐었다. 시간이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