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하 - 8월 15일

하루에 글 하나씩

by 설규을

0. 오랜만에 쓰는 브런치같다. 멋쩍게 다시 쓰는 것 같지만 그래도 "Better late than never"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을 다잡고 해보려고 한다.


1. 오늘과 내일은 연구실 MT를 가는 날이다. 연구실에 여름MT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이번에 적극적으로 석사과정 학생들이 어필해서 하기로 했다. 장소는 대천이었다. 나는 멀리 대천보다는 학교 근처에서 하기를 바랐지만, 어쩔수 없이 다수결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내년도에는 사정상 연구실 엠티를 못 갈테니, 아마 나의 마지막 엠티일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2. 인원은 총 10명이었는데, 가능한 차량도 3대 있어서 3명, 3명, 4명이었다. 4명은 보령 머드 축제를 참여하고 싶은 사람이었고, 나머지 6명은 서바이벌을 하고싶은 사람들이었다. 대천에 가면 페인트 총으로 서바이벌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각자 차량별로 점심을 따로 먹기로 했다. 우린 칼국수를 먹으려고 했고, 가는길이 험난했다. 사고도 날 뻔하고, 가는 길도 험해서 고생했었다. 그렇게 기대에 차서 딱 한입먹는데, 생각보다 평범해서 우리 전부 말 없이 빠르게 먹고 나왔다. 그런 후에는 바다 근처 전망대로 갔다. 우리 3명이 먼저 도착했는데, 전망대에 있는 카페에서 나머지 3명을 기다리기로 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점심까지 먹고 만나다보니 6명이 만나서 서바이벌을 하러 갈 시간이 애매했다. 그래서 일단 숙소에 갔고, 짐을 풀고 잠깐 쉬었다.


3. 그렇게 한번 늘어지다보니, 우린 밖으로 놀러가기 귀찮아졌다. 달무티를 꺼냈는데, 그것만 몇시간씩 했다. 그러다보니 저녁을 먹어야할 시간이 되었다. 저녁조차 우린 인원을 나눴다. 6명은 숙소에서 바베큐, 4명은 고기, 조개 관자, 새우와 전복까지 있는 삼합을 먹으러 갔다. 나는 4명쪽이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어쩌고 조개타운이라는 곳인데, 오늘 여기서 공연이 있다고 일행 중 한명이 말했다. 공연은 가수 여행스케치의 남준봉씨와 가수 심신씨의 공연이었다. 여행스케치는 들어본 적이 있고, 심신은 처음 듣는데 90년대를 풍미한 가수라고 했다. 첫 공연으로 여행스케치의 남준봉씨의 공연이 시작됐는데, 진짜 최고였다. 우린 잘 모르는 가수이지만, 입이 떡 벌어질정도로 노래를 잘했다. 여행스케치 노래 뿐만 아니라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도 불렀는데 우리 모두 역시 가수는 가수다하면서 감탄했다. 무대 매너도 좋고, 우린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그러다 심신씨의 공연이 시작됐다. 심신씨는 한국의 마이클잭슨처럼 정말 강렬했다. 오랜만에 락 발라드를 들으니까 에너지가 넘쳤고, 무대 매너 전부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까지 있었다. 역시 프로인가 싶었다. 인터넷에서 자기가 남자 20대인데, 나훈아 공연보고 팬이 됐다라는 글을 보고 이해를 못 했는데, 가수 심신씨를 보니까 뭔가 이해가 됐다. 에너지와 화려한 쇼맨십은 진짜 스타였다. 괜히 스타는 스타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우린 저녁 산책 후에 숙소로 들어갔다.


4. 숙솟에서는 석사과정 형이 게임을 야무지게 준비했다. 거의 미니게임천국처럼 각종 MT용 게임를 기획하고 MC까지 자처했다. 일심동체, 몸으로 말해요, 다리찢기, 따따따 음악게임등 새벽 3시까지 마피아 게임, 라이어게임을 했다. 이번 엠티를 통해서 다들 친해진 것 같고, 나도 그렇다. 우리 연구실이 다들 점 조직처럼 있어서 친해지기 어려운데, 다행히도 친해진 것 같았다. 광복절의 즐거운 엠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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