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 가서 장본 날, 소주 먹은 날
살기 좋은 도시 대전 그리고 콜로라도 볼더
오늘은 한국인 4명이서 소주를 먹는 날이다. 소주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연구실 친구가 한 명이 있는데 그 친구가 곧 한국에 간다. 그 전에 미국에서 소주를 한번 먹고싶어서 오늘 모이게 됐다. 가장 가까운 H마트는 웨스트민스터라는 곳에 있는데 차로 약 20분정도 걸렸다. 다녀오면서 콜로라도의 평원도 느끼면서 적당히 졸면서 가니까 금새 도착했다. 다양하게 물건들을 구매했다. 김말이도 사고 만두도 사고 김치도 샀다.
김치는 어떤 점원이 시식을 해보라면서 권하길래 먹어봤다. 자신의 어머니의 레시피라고 하시면서 먹었는데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그래서 한 개의 Jar을 샀다. 매콤한게 라면이랑 먹고싶은 맛이었다.
집에 와서는 다들 허기져서 연어 사시미를 먹으려고 했다. 근데 막상 먹어보니 사시미용이 아니라 스테이크 용인 것 같았다. 그래서 급하게 연어를 굽고, 살치살도 구워서 먹었다. 아주 맛있는 식사였다. 그리고 H마트에서 산 공보가주를 꺼내서 마셨다. 도수가 약 39도인데, 파인애플향이 나는게 아주 좋았다. 카이스트 기숙사에서 4인실 살 때 공보가주랑 수정방을 자주 마셨는데 지금 다시 마시니까 예전 생각도 나는게 아주 좋았다.
술병을 열었지만 저녁에 먹을 요리는 다 같이 준비했다. 오늘은 닭도리탕을 해먹을 것인데, 저번 수요일날에 얼추 장을 봤기 때문에 H마트에서 닭도리탕에 관련된 재료는 크게 안 샀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가 요리사가 아니라서 적당히 도와주고 곧 한국 가는 친구랑 소주와 맥주를 각각 마시기도 소맥으로 마시기도 하면서 술을 즐겼다. 파 썰어달라고 하면 썰어주고, 다져달라고 하면 다져주고 간 봐달라고 하면 간을 봤다. 저번에 내가 너무 고생했어서 이렇게 하니까 참 편했다.
날도 어느새 어둑어둑 해지고 달은 더 밝아졌다. 우리 집 테라스에서 보는 풍경이 최고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저녁도 마침 다 돼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닭도리탕 최고였다. 소주들을 마시기 시작했다. 슬슬 취해가면서 곧 한국에 가는 친구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12시가 넘을 때까지 논쟁을 벌이다가 그 친구는 잠들었다. 그리고 남은 와인을 셋이서 먹고 오늘 모임은 끝났다.
수 많은 가치관과 의견을 교환하면서 나눴던 대화들이었다.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막상 이 친구들이 간다고 하니 나도 훌쩍 시작이 지나서 한국으로 갈 것만 같다. 대비해야겠다. 열심히 해야겠다. 즐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