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서 살아남기 - [90] 3/18/2023
살기 좋은 도시 콜로라도 볼더 그리고 대전
오늘은 한가로운 토요일 낮이지만, 내 마음은 한가롭지 않다. 바로 이틀 후에 발표가 있기 때문이다. 이틀 후에 발표를 위해서 열심히 코딩 중이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다행히 며칠 전보다는 결과물을 내놓을만해서 다행이다. 물론 수정해야할게 많다. 그건 차차 수정해야지. 오늘밤까지 코딩을 하고 내일부턴 오늘까지 한 내용을 바탕으로 PPT를 만들 예정이다. 즉 현재 오후 3시이니, 9시간정도의 시간동안 코딩하고 디벨럽할게 남은 것이다. 거기에 한시간은 빼고 그러면 8시간 남짓이다.
그런데 왜 이리 하기 싫을까. 마치 이런 걸 포기하고 술 마시러 가고싶은 기분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될테지만 지금 그런 것 같다. 공부하려고 컴퓨터를 키면 봄 방학때 가는 보스턴 맛집 같은거나 찾고있다. 48시간 후인 월요일 오후에 해도 될 짓을 어째서 왜 지금 하는 것인가. 심지어 월요일 오후 4시반에 Pearl street로 가서 맥주 마시기로 했는데도 놀고만 싶다. 사실 놀고싶은게 아니라 도망치고 싶은 것 같다.
그러나 나도 알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듯이 길은 언제나 앞에 있다. 도망친다고 해서, 돌아가고싶다고 해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게 아니다. 앞에 그러나 가시밭길처럼 있는게 길이다. 그걸 묵묵히 해내야 성과를 이룰 것이다. 얼마 안 남았으니 좀만 더 힘내자. 그리고 시원하게 놀자. 후회없이 48시간후에는 너무나 잘 끝낸 나 자신을 위해 오늘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