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에서 살아남기 - [92] 3/20/2023
살기 좋은 도시 콜로라도 볼더 그리고 대전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4,5시간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빠르게 샤워를 한 후에 남은 시간동안 발표를 가다듬었다. 저번 발표는 나의 일반적인 소개와 하고싶은 것을 디테일 없이 말했을 때라서 부담없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오늘의 점심은 Snarf 샌드위치이다. 친구가 맛있다고 추천해서 어제도 먹을까 고민했던 곳인데, 오늘 먹게 되어 참 좋다. 아침으로 어제 먹다 남은 햄버거를 먹으려고 했으나, 긴장감으로 인해서 못 먹고 초콜릿 한 조각만 먹었다.
학교로 가니까 내 앞자리에 앉은 Rob이 오늘 뭐하냐고 해서 곧 20분있다가 내가 발표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너는 잘 할꺼야라고 말하더라. 참 좋은 친구이다. 다 같이 회의실로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드디어 발표를 시작했다. 첫 번째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서 소개했다. 하이킹을 간 것, brewing house를 간 것, 댈러스 여행간 것 등등 소개하고 자연스럽게 내 발표를 시작했다. 발표를 하면서 중간에 절진 않았지만, 질문이 들어왔을 때 어버버하긴 했다. 한국말로 해도 어려운 질문들이었는데, 내가 준비를 부족하게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어찌저찌 대답하고, 교수님께서도 보충 질문 혹은 코멘트로 동료들이 내 발표 자료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결국 발표는 잘 끝났다. 다들 재밌었다고 하고, 나조차도 발표를 하면서 재밌었다. 발표가 끝나고 Rob이랑 이야기하고 발표자료를 대강 정리하고 나서 나는 집으로 와서 좀 잤다. 마음 편하게 자고 일어나니 이제 브류어리에 갈 시간이었다. Lyft를 타고 가서 브류어리로 가서 새로운 KAIST사람과도 만났다. 18학번인데 항공우주공학과여서 신기했다. 그리고 처음 보자마자 내 목소리랑 이름이 익숙하다고 했다. 알고보니까 내가 전역하고 들은 전공수업이 있는데 학생수가 6명밖에 안되고 내가 매 수업마다 질문했던 과목이 있었는데 그때 같이 들은 학생이었다고 한다. 새로운 만남에 반가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들어왔다. 발표도 잘 끝나고 맥주도 한잔하니 기분이 참 좋았다. 오늘만큼은 자축하면서 보내고 싶다. 이번주 금요일은 이제 봄방학기념 여행가는 날인데, 벌써부터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