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다시 여자친구를 만나는 날이었다. 물론 이번 주에 공주에서 봤지만 그래도 늘 반갑다. 일주일 중 가장 잘 먹는 날이다. 여자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미식가 스타일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냥 막 먹다가(컵반이든 라면이든) 이런 때는 야무지게 먹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점심은 텐동을 먹으러 갔다. 텐동은 튀김과 덮밥을 합친 일본 음식이고 튀김을 반찬처럼 같이 나온 밥과 함께 먹으면 된다. 튀김에 쓰이는 반죽은 물반죽으로 우리가 아는 돈까스같이 밀가루+계란 이런 식의 혼합이 아니라 튀김옷이 얉은 스타일이다. 그래서 두꺼운 고기보단 얇은 것들을 튀기기 좋다. 야채, 새우, 생선 같은 것들이 좋다. 텐동은 맛있었고 그 후에 여자친구가 가고싶은 공주님 풍의 카페가 있다고 해서 천천히 걸어갔다. 근데 생각보다 멀었다. 분위기는 좋았으며 음식이 굉장히 특색 있어서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 없었다. 여기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 꼼짝없이 여기로 다시 가야하는데 다음에는 차를 가져와서 주차하고싶다.
2. 분명 카페에서 나는 공부한다고 했는 데 여자친구가 당황했다. 알고보니 내가 보낸 카톡을 대충 읽어서 핸드폰만 가져온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냥 한시간만 공부하고 보드게임카페로 갔다. 근데 가던 중에 사실 자기 힘들어서 보드게임카페보단 만화카페가고싶다고 해서 만화카페로 갔다. 가서 누워서 만화책을 읽고, 포켓몬빵 언박싱을 했다. 세상에나 꼬부기가 걸렸다. 소름이 돋았다. 꼬부기는 진짜 네임드인데 라고 생각했다. 여자친구한테 주기로 한 빵이니까 여자친구한테 줬는데 네임드 포켓몬이라 다행이었다.
3. 저녁은 백화점으로 오랜만에 갔다. 요즘 다시 안경에 관심이 많아져서 젠틀몬스터 팝업스토어에 갔는데 옆에서 엄청 좋은 냄새가 나서 보니까 Yugen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방향제들이었다. 여기서 Inspire라는 향이 있는데 메론과 상큼한 냄새가 섞인 향이 나는데 코를 사로잡는 향기였다. 여자친구가 굉장히 사고 싶어하는 눈치이길래 하나 사줘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밥을 먹으러 갔다. 이번 저녁은 매운 곱창 쌀국수이고 난 곱창을 싫어하기에 매운 등갈비 쌀국수를 먹었다. 맛은 향만 나는 마라탕에 깔끔한 쌀국수가 섞인 맛이라 굉장히 매력있었다. 내가 먹어본 여타 다른 쌀국수보다 확연히 비쌌지만 훨씬 맛있었다. 만족하면서 여자친구가 들려주는 '세상이 너무 좁다'와 '오빠, 그 얘기 들어봤냐' 라는 주제의 이야기의 들으면서 재밌게 있었다. 끝나고 백미당 아이스크림까지 완벽했다. 그리고 난 백미당에서 늘 두유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4. 집에 돌아가서는 거의 누워있었다. 이미 늦은 시각에 많이 걸어서 지쳤고 이게 피부과약이 참 졸리게 만든다. 오늘 T1과 광동 프릭스의 경기가 있었는데 압도적으로 T1이 이겼다. 역시 96년생의 자랑 페이커답다. 여기서 우승까지 하고 롤드컵까지 우승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결승전은 다음주 토요일 5시 놓치지 않겠다. 무조건 라이브로 끝까지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