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카 - "서울여자"
나에게 시티팝은 매우 소중하다. 본디 내 자신을 생각했을 때, 나는 취향이 넓고 얕다. 그나마 가장 깊은 취향과 취미가 달리기, 시티팝, 카우보이 비밥 이다. 그래서 나는 유키카라는 가수를 좋아했다. 일본인이 정통 시티팝을 한국에서 불렀던 점에서 참 신기했다. 처음에는 유키카의 '네온'이라는 노래였다. 그 이후에 2020년 여름에 유키카의 정규 1집 "서울여자"라는 앨범을 사서 군대에서 많이 들었다.
이 앨범은 타이틀만이 시티팝인 앨범이 아니라, 대부분의 노래가 시티팝 혹은 레트로 음악이다. 포근한 음색과 세련된 멜로디까지 잘 어울러진 노래이다. 실제로 2021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팝 음반 부문에 '서울여자'가 노미네이트됐고, 올해의 팝 음악 부문에 '서울여자' 노래가 노미네이트됐다. 흔히 말하는 음악성과 대중성을 다 확보한 엄청난 앨범이다.
이 앨범은 시작은 "From HND to GMP"라는 트랙부터이다. 하네다 공항에서부터 김포 공항까지라는 의미로, 유키카라는 일본인이 한국에 온 상징을 담는다. 산뜻한 비행기 출발소리로부터 시작한 이 노래는 사랑에 빠지는 "I feel love"라는 노래로 이어진다. 그런 후에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서울의 풍경속에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 여자는 "서울여자"이고 싶지만, 주위를 둘러싼 것들이 어색하기만 한다. 서울이 누군가에게는 막연한 두려움일 수 있겠지만, 꿈 많고 긍정적인 그녀에게는 새롭고 꿈을 펼칠 하얀 도화지 같은 곳이다. 물론 그런 그녀조차 본인을 의심하고 불안하는 솔직한 한 명의 인간이었다 ("Yesterday","발걸음").
또한 사랑에 관한 트랙들도 있다. 사랑을 하다보면, 마냥 행복하고 모든 걸 긍정적하는 때도 있고("안아줘","좋아하고있어요"), 나한테 큰 존재이기 때문에, 상처도 크게 받게 되는 순간들도 있다("그늘"). 그 모든 걸 겪으면서 유키카라는 "서울에 온 여자"는 "서울여자"가 비로소 된다.
추천곡 : 서울여자, 좋아하고 있어요
한 줄 평 : 상경은 사람을 문득 성장시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