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글 하나씩
1. 오늘은 부모님과 같이 기장이라는 동네를 탐험했다. 기장은 확실히 핫플레이스인 것 같다. 지하철도 잘 연결되어있고, 역도 엄청 크고 깔끔했다. 기장에서는 강릉의 테라로사같은 큰 카페도 있었다. 통유리로 만든 카페와 그 밖에 앉는 자리도 있었고 더 옆으로 가면 아예 별채가 있어서 Private하게 차를 마실수 있었다. 부모님과 별채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전에는 해산물회를 먹었는데 확실히 현지라 그런가 가격도 좋고 해산물의 신선도는 그 이상이었다. 감사히 먹었다.
2. 대전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는 모둠생선찜이었다. 가오리찜과 모둠생선찜 중에서 엄마의 의견으로 모둠생선찜을 먹었다. 가오리, 갈치, 코다리, 도루묵 등이 있었다. 가족 다 매운 것을 못 먹기에 순한 맛을 주문했다. 그런데 점원이 그래도 맵다고 하셔서 걱정했는데 맵긴 맵지만 맛있게 매운 맛이었다. 그리고 가오리의 재발견이었다. 가오리가 이렇게나 맛있는 생선인줄은 몰랐다. 가장 살이 야들야들했고 저 국물에 밥만 쓱쓱 먹어도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먹고 나서 아버지가 기장에서 대전까지 운전을 시작하셨다.
3. 약 4시간 운전은 너무 고된 것 같았다. 다음에는 엄마차로 세명이 로테이션하면서 운전해야겠다. 혼자서 운전하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보이셨는데, 내가 아빠차를 몰게되면 무보험이라서 만약에라도 고속도로에서 사고나면 큰일이다. 그걸 알지만서도 대신 운전하여 아빠를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왕복 7시간의 운전이라니 안 피곤할 수가 없다.
4. 내가 고집 부려서 집이 아니라 기숙사로 왔다. 기숙사로 와서 운동을 하고, 그냥 유튜브를 보다가 잤다. 이럴꺼면 왜 집에 안 가고 기숙사를 갔나 싶다. 초심을 기억해야겠다. 분명 대학원 제발 붙게 해달라고 했고, 기숙사로 가면서 큰 일을 하겠다고 했는데, 작고 초라해지는 내 모습이 마음에 안 든다. 시험도 잘 보고, 만족스럽고 후련하게 보고나서 시험끝났다고 자축하면서 놀아야하는데 이미 평소에 틈틈이 논 것 같다. 워라벨이라는 환상을 빨리 머리속에서 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