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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백이 May 02. 2021

주인 잃은 신발

신발주인을 찾습니다.~우승하는그날까지


        

 작년 갑자기 코로나 재난 사태는 전 세계에 많은 것이 변화되게 만들었다.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은 피해야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하고 모든 각종 공연장의 문을 닫아야 했고, 야외공연장의 맛을 즐기러 모인 사람들은 그저 마스크를 쓰고 허탈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아야 했다.    



9년 전 난 생활체육을 시작하기 위해서 어린아이를 둘러업고 찾아가서 시작한 생활체육은 늦둥이 육아 스트레스에 받은 우울증을 날려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 삶에 원동력이 되었다.  

  

5인 이상 모일 수 없는 코로나 재난은 우리에게 운동으로 다져진 열정마저도 밟아버리고 말았다.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학교 체육관의 문을 굳게 닫게 되었고, 전용구장 역시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사설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또한 여의치 않다. 


사설 체육관은 더 철저한 방역 등으로 시설을 열기는 했지만, 5인 이상 모이지 말자는 정부지침 등으로 인해서 체육관마다 4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되어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사라지고 있다.     

운동장 코트는 비워가고 있고, 주인 읽은 신발과 라켓은 주인을 기다린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였다.

백신 접종을 하루라도 많은 사람이 접종할 수 있어서 조금은 더 안전한 코로나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이상 반응 등 두려움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접종하기 전에 무서워했고, 맞은 후 근육통 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다 이겨낼 수 있는 고통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다. 하루라도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빠른 치료제로 코로나가 종식되었으면 한다.   

 

16개월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 배드민턴 코트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열정을 불사르던 모습이 그리워진다. 5월이면 생활체육의 꽃 각종 대회는 코로나의 확산으로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는 그래도 늘 희망을 품는다. 활기 넘치는 각종 생활체육 대회들이 다시 열릴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지금 배드민턴 코트가 비어 있음을 안타까워하고 주인 잃은 신발과 라켓을 보면 아쉬움이 남고 예전의 추억을 그리면서 그리워하고 있지만,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주인을 찾을 신발과 라켓을~     

운동인들은 지금 다들 한쪽 가슴이 허함을 느끼고 있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세상의 꽃들이 예뻐 보였고, 세상의 잘못 들도 이해할 수 있는 폭넓은 가슴까지 생길 수 있었다.    


그 허함을 달래기 위해 주말 아침이면 이제 배드민턴 코트 장이 아닌 산으로 가고 있다. 산에 가서 자연을 바라보고 자연에서 초록의 생명력을 느끼고 정기를 받아오고 있다. 코트장에서는 받을 수 없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군산의 월명산은 한주 한 주 변해 감을 실감 나게 하고 나에게 들꽃의 이름을 기억하게 하고 검색하여 찾게 만드는 시간을 주었다.     


우리에게는 채움이 있다. 하나가 낡고 헤어지고 사라지려 하면 새로움을 채울 수 있는 생기와 원동력이 있다. 지금의 채움에 감사를 드린다.     


난 상상한다.

마스크 벗고 웃고 즐기는 우리들의 모습을 함께 식사하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린다.

생활체육의 꽃 각종 대회장에서 우승해서 라켓을 받는 그날을 기다려 본다.


한쪽 구석에 찌그러져 있는 나의 배드민턴 신발을 신고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코로나 백신 접종 등 

코로나 치료제로 코로나가 사라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완전한 코로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은 바람은 모든 사람의 바람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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