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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백이 Dec 06. 2021

3차 부스터 샷을 접종하였다.

타이레놀 구하기가 힘들다.

편의점과 약국에 타이레놀이 구하기가 힘들다. 편의점에서 두 개를 사려했더니, 일주일에 3개밖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 사람에게 딱 하나만 판다고 한다. 약국에서도 약을 타러 갈 때 들어보니 타이레놀 구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처음 코로나가 발생할 때는 마스크 구하기 힘들어서 요일제로 구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해열진통제가 구하기 힘들다고 한다.

우리에게 다가온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언제쯤 우리 곁을 떠나 우리 일상을 안정되게 해 줄 것인가?

코로나 백신 1차를 4월 아스트라제네카로 접종 후 3개월 후 7월 화이자로 교차 접종을 하였다. 1차 접종 때도 두려움이 많았다. 접종 전 의사 선생님께 접종 후 후유증에 대해서 설명을 들을 때 이걸 접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로 심각하게 전달해 주었다. 마지막에 의사 선생님의 말씀 저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했어요. 그 말 한마디에 위안을 삼고 접종하였다. 접종해도 부작용과 사망 소식에 걱정이 되었지만, 접종하지 않고 지내는 불안감도 컸고 나의 직장이 고위험군 어르신들을 만나는 일이다 보니 접종을 안 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1차 접종 후 2차 접종하기 전 3개월 동안 피로함으로 많이 힘들었다. 늘 생생하게 다니던 나는 늘 축 늘어져 있고 낮잠이란 것을 자게 되었다. 접종 후유증인가 생각해보았지만, 그동안 지쳐있던 몸의 피로가 지금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1차 접종의 불안함이 사라져 가고 있었다.

2차 접종 시기가 다가왔다. 2차 접종은 교차 접종을 하라고 한다. 교차 접종은 더 후유증이 심하다고 했는데, 불안감으로 2차 접종을 하였다. 의사 선생님께 불안감을 전달하였더니, 냉정한 한마디로 나의 입을 막아버렸다. 다행하게도 화이자로 2차 접종을 한 후 후유증은 많이 일어나지 않았고 타이레놀은 4알로 진정되었고 팔만 아픈 정도 한 달 후 생리가 일주일 이상 늦게 오는 정도였다. 폐경이 오는 줄 알았지만, 접종 후 반응이었던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다 나에게는 이상 반응이 많이 일어나지 않아서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편이라서 여러 예방 접종을 하여서 크게 이상 반응이 없었던 것 같다.

2차 접종이 지난 후 6개월이 다가오면서 부스터 샷을 접종하라 한다. 불안해서 접종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였다. 고위험군 어르신들과 접촉이 많은 직종의 종사자들은 1주일에 한 번씩 피씨 알 검사를 하고 종사하라고 한다. 내가 다니던 복지관 내 아파트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여서 전수점검을 받아야 했다. 난 연속 휴가에 주말까지 쉬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말에 전수점검을 하러 갔다 왔다. 피씨 알 검사 콧구멍을 쑤시는 검사 진행에서 콧구멍과 입이 뚫려서 연결되는 줄 알았다. 나도 모르게 검사 진행자의 배를 밀정도로 충격이 컸던 기억이 있어서 그 검사의 추억을 되새기는 싫었다. 3차 접종은 복지관 내에서 우리 팀 중에 내가 빠른 편이다. 월요일 출근을 하게 되면 처음 접종 후 반응에 대한 질문이 계속될 것이다.

부스터 샷이란 코로나 백신을 1차, 2차 접종을 마친 뒤에 추가로 다시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추가 접종을 하는 이유는 면역 항원에 다시 노출시켜서 항원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기 전 다시 면역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접종을 권하는 것이다.

부스터 샷을 접종하면서 높은 접종의 효과를 기대해 보면서 후유증을 이겨내고 있었다. 이번에는 뼈마디가 다 쑤시는 몸살로 오고 있었다. 그래도 심하지 않게 지나가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하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티브이로 시청하고 있었다.

위드 코로나 생활이 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되어서 중앙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도권은 6인, 비수도권은 8인까지만 사적 모임이 허용된다고 발표되었고, 6일부터 4주간 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 후속 조치가 시행된다고 발표되었다.

씁쓸하였다. 힘들어도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코로나에 확진이 되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사람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일 수 있을 것이다. 함께 모여 있던 사람 가운데에서도 확진이 되는 사람과 안 되는 사람들로 나누어진다. 감염이 안 되는 사람들을 행운이라고 불러야 하나? 감염이 되는 사람들을 불행이라고 불러야 하나?

정말 알 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세계 여러 나라 중에서 우리나라가 방역수칙을 가장 잘 지키는 나라로 꼽히는 가운데에서 계속되는 코로나19는 우리 국민, 세계인들을 지쳐가게 만들고 있다. 2년이란 시간은 긴 시간이다.

우리 집에도 코로나19 접종을 불신해서 맞지 않으려는 20대가 있다. 10대 아들은 조금 더 있다가 백신이 더 확실해지면 접종했으면 했는데도 접종하겠다고 우겨 1차를 접종한 중학생 아들, 접종 후 부작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대학생 딸은 아직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 사람 마음은 이렇게 각각 다르다.

그래도 난 한 가닥 희망을 가져 보기 위해서 부스터 샷을 접종하였다. 소수의 부작용이 무서워서 피하기보다 다수의 안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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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이 소속 직업 에세이스트

글쓰는 여자서경숙~~일기 같은 글이지만, 쓰면서 행복이~쓰면서 읽으면서 배우고 있습니다.(깨끗하게 꽃송이로 떨어지는 동백 슬픈이야기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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