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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백이 Aug 21. 2022

알 수 없는 너의 마음

괭이의 무관심

무심한 듯 모른 척 있으면

옆에 와서 등 돌리고 와서 앉아있는다.

한 번 살짝 만지면 싫어하고 자리를 떠난다.

아는 척 안 하면 옆에 와서 쓱~

스치고 지나간다.


내가 주인인지?

쟈가 주인인지?

함께 해온 시간이 10년이 되어가는구나.

눈만 뜨면. 간식 종지. 앞에서. 울어댄다.

많이 먹지도 않고. 간장종지만큼 먹으면서 저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울어댄다.

그래도 가끔은 마음이 든든하고 허전함을 채워줄 때가 있다.


밤늦게 남편의 목소리가 기억난다.

늦은 밤 술에 취해 귀가하는 남편과 아빠의 목소리를 못 들은 척하고 자는 척 외면하고 있는데~

"날 반겨주는 것은 너뿐이구나"

괭이의 사랑 표현이다.

늘 함께 있어도 함께 있는 것 같지 않고 외로울 때가

있지만 나름 사랑 표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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