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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 24. 2021
백마는 왜 우물 앞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을까?
초급 3번. 한국사 기출문제, 삼국의 건국 신화
<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1. 역사에 대해 관심 있으신 분
2. 한국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
3. 누군가를 기다릴 때, 출. 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잠깐, 부담 없이 읽을 글이
필요하신 분.
<이글에 나오는 내용 요약 >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 신화를 이해하기 쉽게 해설해 본다.
*각나라마다 건국 신화를 만들어 내는 이유가 뭘까?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
학창시절에 국사 시험을 볼 때 하루 전날 뭔지도 모르고 기계처럼 ' 달달 '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어려운 용어가 있으면 혹, 주관식 시험을 보다가 생각이 안날까봐 책상에 연필로 살짝 써놓기도 했지요.
열심히 공부 한다고 했긴 했는데 시험 결과는 그리 썩~ 만족할 만큼 나오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시험 다음날이면 언제 공부 했냐는듯 머릿속은 하얗게 지워지곤 했어요.
그렇게 공부하기 싫었던 역사를 나름대로 자료도 찾아보고 생각에 생각을 더해 봤습니다.
역사 속 사람과 사람간의 갈등과 사회 현상을 이해와 관심으로 공부해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세상 살이의 통찰력이 길러지는 것 같네요.
이 문제는 건국신화를 알려주고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중 어느나라인가를 묻는다.
먼저 삼국의 건국신화를 알아보고 선택 문항을 보며 각 나라의 사회제도에 대해 살펴보자
*건국신화*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원문을 스토리로 재해석 해본다.
고조선 : 단군 왕검.
어릴 때부터 워낙 많이 들어서 익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사람이 되고 싶은 곰과 호랑이에게 동굴에서 100일 동안 마늘을 먹으면 된다고 환웅(하느님의 아들)이 말했다.
결국 곰은 100일을 견뎠고 호랑이는 뛰쳐나갔다. 곰은 웅녀가 되어 환웅과 결혼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를 세운 단군 왕검이 태어났다.
고구려 : 동명성왕 (주몽)
두남녀가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사랑을 했다. 남자는 다음날 홀연히 사라졌다. 여자는 아버지에게 들켜 외간 남자와 사랑을 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 떠돌아 다녔다.
이를 불쌍히 여긴 한 남자가 그녀를 데려와 같이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햇볕이 내려와 여자의 몸에 내리쬐었다. 그날이후 여자는 임신을 했고 커다란 알을 낳았다.
남자는 이 알이 불길하다 생각해 짐승들의 먹이로 주었다. 하지만 동물들은 이 알을 극진히 보호했다. 군사들을 시켜 알을 깨뜨리려 했지만 너무 단단해서 깰 수 없었다.
결국 남자는 여자에게 알을 돌려주었다. 여자가 이 알을 정성껏 보살피자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다. 이 아이가 주몽이다.
남자 : 천제 (하늘의 황제)의 아들 해모수
여자 : 하백 (강물의 신 )의 딸 유화 부인
여자를 집으로 데려 온 남자 : 부여의 금와왕
백제 : 온조 (주몽의 의붓 아들)
피치못할 사정으로 고향에 처와 아들을 남겨두고 떠난 남자는 나라를 새로 만들었다. 여기서 두번째 아내와 아들 둘을 얻었는데 비류와 온조다.
그는 비록 자신의 피가 섞이진 않았지만 두 아들을 정성을 다해 키운다. 그러던 어느날 고향에서 낳은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왔다. 이 아들의 이름은 유리다. 아버지는 크게 기뻐하며 유리를 다음 후계자로 정했다.
유리에게 신변의 위협을 느낀 두 아들, 비류와 온조는 남쪽으로 떠났다. 비류는 오늘날 인천시 미추홀구에 자리를 잡았고, 온조는 지금의 하남시 위례에 백성들을 이끌고 내려왔다.
미추홀은 습하고 물에 소금기가 있어서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으나 위례는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이었다. 비류가 죽자 온조가 이를 통합하고 국호를 백제라 했다.
고향을 떠난 남자 : 주몽
두번째 아내 : 소서노 (과부 였음)
아버지를 찾아 온 아들 : 유리
의붓아들 둘 : 비류, 온조
*백제는 신화라기 보다는 줄거리 있는 이야기 같다. *
신라 : 박혁거세
신라가 건국 되기 이전에는 지금의 경상도 지역에 6개의 부락과 촌장이 있었다. 어느날 이 촌장중 한사람이 우물가에 있는 알옆에서 말이 꿇어 않고 울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촌장은 하도 신기해서 알을 집으로 가져와 열어보니 똘망똘망한 사내 아이가 태어났다.
이 아이가 열세살 되던 해에 6개의 부락이 힘을 합쳐 나라를 건국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때 알에서 태어난 출생의 신비로움을 가진 박혁거세가 신라의 첫 왕으로 추대 되었다.
고조선과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신화를 살펴봤다. 궁금한게 있다. 곰이 사람이 되고 알에서 아기가 태어나고,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건국신화에 나온다.
각나라 마다 건국신화가 있는 이유가 뭘까?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의 대표적인 신화는 로마 건국신화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자. 청동기 시대 이후의 나라는 힘이 있는자(지배층)와 힘없는 자(피지배층)으로 나뉘었다.
건국신화는 지배층의 권력을 정당화 하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왕의 탄생에 신비로움을 부여함으로서 왕은 숭배와 신성한 대상임을 알려주는거다.
4개의 국가중 알에 대한 건국신화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2개다. 고구려와 신라. 고구려는 여인이 알을 낳았고, 신라는 우물 앞에 있는 알을 보고 말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