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슨 요리를 해볼까.. 궁리를 하다가 꽁치 통조림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 이거다. 김치찌개에 넣으면 맛있지만 조림도 좋을 것 같다. 잔가시가 많은 꽁치는 통조림으로 먹으면 뼈까지 그냥 먹어도 된다. 등 푸른 생선의 반장이 고등어라면 꽁치는 부반장급이다.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단백질에 열량도 낮다. 다이어트 식품에 종종 이름을 올린다.
울릉도에서는 꽁치가 산란할 때의 습성을 이용한 울릉손꽁치 잡이가 유명하다.몸을 비비며 산란하는 꽁치를 손으로쉽게 잡는 방법이다. 꽁치는 울릉도 근해에서 많이 잡혔지만 요즘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동해안에서 잡히는 어종들이 해가 갈수록 줄어든다고 한다. 꽁치 역시 어획량이 급감해서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꽁치 통조림으로 여러 가지 요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김치찌개에 넣으면 일단 100% 맛 보장이다. 낚시터에서 먹었던 얼큰한 빨간 국물에 꽁치의 담백한 맛이 떠오른다. 통조림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다. 1819년 금속 재질의 통조림이 출시 됐는데 야전에서 뚜껑을 열고 그대로 끓여서 먹기도 했다고 한다. 전쟁에서 전투식량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류 역사와 함께한 동반자다.
레시피는 요즘 인기 있는 요리 유투버 ' 이 남자의 쿡 '에서 가져왔다. 흔한 재료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어서 자주 이용한다.
재료가 준비 됐으면 출발 ~
요리는 최대한 단순해야 한다.
1. 양조간장 (5), 맛술 (5), 물 (5), 물엿 (4) 스푼을 웍에 넣는다.
2. 마늘과 생강, 꽁치를 넣고 불을 켠다.
처음엔 센불, 보글보글 올라오면 중불로 바꾼다.
3. 조금 있다가 꽈리고추를 넣는다.
4. 조림장이 어느 정도 자박해지면 홍고추를 넣고 불을 끈다.
5. 마지막으로 참기름 (1/2) 스푼 둘러준다.
뚝딱! 반찬 한 가지 완성이다. 종종 요리를 하다 보면 재미가 있다. 새로운 걸 하나하나 완성 해가는 느낌이 좋다. 아내는 내가 간을 맞추는 걸 잘한다고 한다. 싱겁지도 그렇다고 짜지도 않은 어중간한 타이밍 조절이 간의 핵심이다.
꽁치 대여섯 마리가 잘 조려져 저녁식탁에 올랐다. 맛있게 먹는 식구들 모습에 흐뭇한 아빠 미소 한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