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이렇게 좋아질 줄이야...

by 임세규

2014년부터 지속되어 왔던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이 멈췄다. 4년째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저녁 식사를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 억 ' 하는 허리 통증과 일어설 수 없었던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날 이후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고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디스크는 주기적으로 신경을 눌렀다. 그때마다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왔다. 입퇴원을 반복했다. 대여섯 번의 시술과 약처방을 받았지만 그때만 조금 효과가 있을 뿐 늘 불안감을 안고 살아야 했다. 허리 디스크에는 운동이 좋다고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신경외과 의사는 체중부터 줄여야 한다고 했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언감생심, 한때는 내 팔자려니 하고 살았다. 하지만 ' 내 허리가 정상이 아니다 '라는 일종의 강박 관념은 트라우마로 남았다. 건강검진을 해보니 180cm였던 키가 176cm로 무려 4cm나 줄었다. MRI 진단 결과 의사는 3군데의 디스크가 문제 있다고 했다. 의사는 디스크의 수핵이 빠져 크기가 줄어드니까 키도 준다고 했다.


우울함이 밀려왔다. 나름 열심히 산다고 20. 30.40대를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데 결과는 허리 디스크라니.. 물론 유전적인 요인도 있고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했지만 젊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일한 것도 맞다.


4년 전 극심한 엉덩이 통증으로 걷지를 못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한걸음을 떼기조차 어려웠다. 그런데 이 통증을 마지막으로 겪은 후 서서히 낫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 지금부터 내 허리 관리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 역시 체중관리와 운동이 정답이었다. 처음에는 걷기조차 버거웠다. 뛰는 건 그다음문제였다. 그래서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했다. 20분. 30분. 60분으로 점점 늘여갔다. 다행히 회사에 헬스장이 있어 주 5일 동안 러닝 머신을 이용했다. 주말에는 실내 자전거를 탔다. 한 겨울에도 땀이 날 정도로..


동시에 먹는 걸 줄였다. 이를테면 밥 한 공기라면 반공기를 먹었다. 라면, 음료수, 과자 같은 주전부리는 하지 않았다.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았다. 점심식사는 구내식당을 가지 않고 간단한 과일로 식사를 했다. 요즘은 계란 2개로 해결한다. 저녁은 먹고 싶은데로 먹었다. 다만 과식을 하지 않았다. 아침, 점심 식사도 배고픔을 참는 극기훈련 이건만 저녁조차 제대로 된 걸 먹지 않으면 산다는 게 너무 피폐해질 것 같아서였다.


인풋보다 아웃풋이 많으면 어떻게 될까.. 살이 빠지는 건 당연했다. 매일 1시간을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걷고 뛰는 운동을 했다. 체중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결국 10kg 감량에 성공했다. 요요현상도 없었다. 몸무게가 줄어드니까 여러모로 좋았다. 허리가 맞지 않아 입을 수 없었던 바지를 기분 좋게 입고, 배가 쑥 들어가니 옷태가 나왔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허리건강이 무척 좋아졌다.


걷기와 뛰기를 하고 아침 출근 전 20분, 잠자기 전 간단한 동작 20분을 꾸준히 한 결과는 놀라웠다. 걷기가 허리건강에 좋은 이유는 디스크에 약간의 부하를 주면 우리 몸은 치유를 위해 그곳으로 영양분을 보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몇 가지 간단한 운동을 소개한다. 이미 많이 알려진 운동법이지만 문제는 꾸준한 실천이다. 앞서 말했듯 나는 출근 전, 잠자기 전 각각 10~20분씩 운동했다. 자세한 운동법은 유튜브에 얼마든지 나와 있으니 참고 바란다.


첫 번째는 코브라 자세다

두 번째는 버드독 자세다.

세 번째는 발끝터치 자세다.

네 번째는 덩키킥 자세다.

마지막으로 틈만 나면 뒤꿈치 들기 운동을 반복했다.

알면서도 하기 힘든 것 중에 하나가 체중관리다. 나이가 들수록 잘 안 빠진다는 것도 맞다. 그러나 허리 건강의 관건은 다이어트부터 시작해야 함이 옳다. 먹는 걸 참는다는 게 정말 힘들지만 까짓 거 입 꽉 깨물고 15일만 해보면 안다. 몸이 가벼워지고 있음을..


체중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을 했다. 어찌 보면 모범 답안이다. 허리가 이렇게 좋아질 줄이야..

삶의 질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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