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왜 이론을 가르치고, 쓰는 법은 가르치지 않는가

배운 지식이 왜 월급과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가

by 김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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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에서 끝나는 지식, 사무실에서 시작되는 생존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공통된 질문이 반복된다. “이걸 배워서 어디에 쓰나요.” 전공 수업은 충실히 이수했다. 성적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취업 준비 과정에 들어서는 순간, 강의실에서 배운 지식은 갑자기 쓸모를 잃는다. 기업 면접에서 묻는 것은 개념의 정의가 아니라, 그 개념을 실제 문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다. 강의실에서는 이론이 완결되지만, 사무실에서는 결과가 요구된다. 대학에서 배운 지식과 기업에서 요구하는 역량 사이에는 명확한 단절이 존재한다. 이 장면은 개인의 능력 부족이 아니라, 교육 설계의 방향에서 비롯된 구조적 풍경이다.


우리는 왜 인서울과 SKY를 목표로 하는가


대학 진학의 이유를 순수한 학문 탐구로 설명하는 경우는 드물다. 현실은 훨씬 명확하다. 더 좋은 대학에 가려는 이유는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함이다. 더 안정적인 월급, 더 긴 직업 생명, 더 높은 사회적 안전망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다.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결국 목표는 같다. 대학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며 살아남는 것이다. 문제는 이 목표가 대학 교육과정 설계의 출발점이 아니라는 데 있다. 대학은 여전히 “무엇을 아는가”를 중심으로 교육을 설계하고, 학생과 사회는 “그 지식을 어디에 쓰는가”를 묻는다. 이 간극이 오늘날 대학교육의 핵심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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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경제와 부동산의 인과관계를 연구하고, 실무에서 부동산 개발과 금융이 교차하는 복잡한 퍼즐을 풀어가며,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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