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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구슬을 한 바탕 쏟아 놓고서
반짝이는 빛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일
무엇을 기대하며 이토록 세차게 쏟아부었나
나 자신도 정답을 모르는 질문들에
끔뻑일 수밖에 없었던 작은 눈망울
혹여 바닥에 닿아 깨어지게 되더라도
긁힌 자국에 속이 상한다고 하더라도
반짝인다는 것은 변하지 않으니까
그렇게 그 빛을 결코 잃어버리지 않도록
온갖 색들을 덧입혀 보고 하다가
결국 모두 부질없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이제는 빛이 바래지 않도록
가만히 보자기를 덮어 놓고서
그 곁을 조용히 지키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