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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에는
꿈결 속의 내 모습이
한 없이 부러울 때가 있다.
몽중(夢中)이라는 말처럼,
꿈속에서는 그것을 온전히
집중하여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아무리 몰두할 시간이 주어진 대도
금세 쾌락과 환락 속에
그 아무 것도 아닌 것들에
바보같이 속아 넘어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일 평생 동안
"주님,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며
수백 번을 내뱉고, 수천 번을 되새겼건만
결국 작은 날갯짓, 눈짓 하나에
일순간 그 모든 것들은
흘러내 버린다.
그런 날에는
아무도 막지 않는 장벽 속에 사로잡혀
들어가지도, 나가지도 못한 채
등이 굽은 듯 어정쩡한 모습으로
모두 다 알아들은 척
묘한 표정을 짓는다.
별것 아니래도
한 순간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맹호의 눈빛, 늑대의 마음가짐으로
그 전체를 씹어 삼키던
모진 이의 모습을
사무치게 동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