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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Apr 12. 2016

자전거 기차에 싣기

대중교통을 이용한 자전거 여행 2

먼저 알아두어야 할 점.


인터넷에서 자전거를 기차에 태우는 잘못된 방법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전거 거치석이 없는 열차에 자전거를 포장하지 않고 싣거나 자전거 거치석을 예매하지 않고 열차에 자전거를 싣는 것은 다른 승객에게 불편함을 주는 행위임은 물론, 여객 운송약관 위반으로 승무원에 의해 승차를 거부당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 거치석을 예매한다 하더라도 열차가 혼잡할 때에는 승무원이 자전거 휴대 탑승을 거부할 수 있다. 운행 열차 중에 자전거 거치석이 새로 생기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자전거 여행 전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Korail)의 운송 방침상 일반 열차에는 기본적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없지만 자전거 이용객이 많아짐에 따라서 무궁화호의 일부 구간에 자전거 거치대를 마련하여 한 열차 당 5대의 자전거를 카페 열차칸에 거치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6개 노선의 44개 무궁화호 열차에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되어 운행 중이다.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 경북선은 모든 무궁화호 열차에 자전거 거치석이 있지만 호남선은 상하행 각각 하루 2편에만, 경부선은 상하행 각각 하루 한 편에만 자전거 거치대를 구비하고 운행하니 열차 시간을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표> 자전거 거치석이 구비된 열차

중앙선 구간의 모든 무궁화호 열차  (청량리역-안동역 구간 및 청량리역-안동역-부전역 구간)
경북선 구간의 모든 무궁화호 열차  (부산역 - 영주역 6개 열차)
호남선 구간의 일부 무궁화호 열차, 상행 하행 각각 하루 2편씩
경부선 구간의 일부 무궁화호 열처, 상행 하행 각각 하루 1편씩


호남선 무궁화호 열차 중에 자전거 거치석이 있는 열차는 제1401 열차, 제1407 열차, 제1408 열차, 제1410 열차로 자전거 거치석이 없는 열차가 더 많다.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중에 자전거 거치석이 있는 열차는 제 1205 열차(하행)와 제 1222 열차(상행), 단 두 대뿐이다.

위의 무궁화호 열차들 외에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ITX 청춘 열차(앞뒤각 4대씩 총 8대 적재 가능)와 부산에서 보성까지 운행하는 남도 해양열차 S-train(총 10대 적재 가능) 등도 자전거 거치석을 구비하고 있다.


태백선, 영동선 무궁화호 열차는 2018년 12월 28일부터 카페열차가 없어지고 4량 편성되면서 자전거 휴대 탑승이 불가능해졌다.


 

기차의 자전거 거치석 이용 방법

  서울에서 출발하는 많은 기차 노선들이 여행 당일 현장에서 표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다. 더군다나 몇 석 안 되는 자전거석은 매진될 가능성이 더욱 높으므로 미리 예약해야 여행에 차질이 없다. 출발일에서 30일 전부터 예매가 가능하니 미리미리 예매하자. 자전거석 예약 방법은 가까운 기차역이나 여객 기차가 정차하는 전철역(국철, 경원선, 경춘선, 장항선 일부 전철역)에서 예매하는 방법부터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예약하는 방법이 있다.


인터넷 예약은 코레일 예매 사이트인 http://www.letskorail.com/ 에서 할 수 있다.



레츠코레일 사이트에서 출발역과 도착역 그리고 날짜를 입력하고 자전거거치대를 선택하면 자전거거치석을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석의 예약



인터넷으로 예약할 경우 프린터기로 홈티켓을 출력하거나 스마트폰이나 핸드폰 문자로 발권을 해야 하기 때문에 존은 이용이 간편한 스마트폰 앱을 주로 이용한다.
코레일의 기차 예약 앱인 "코레일톡"은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의 플레이스토어에서 코레일로 검색하면 다운로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코레일 앱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예약도 인터넷 예약과 비슷하지만 발권과 결제, 또 취소가 간편하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예약할 때도 자전거를 싣기 위해서는 자전거 거치석을 선택해서 예약해야 한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에서 자전거 거치석을 선택했을 때 예약 가능이라 나오지 않는다면 자전거 거치석이 없거나 자전거 거치석이 매진된 것이다.



  무궁화호 열차는 자전거 거치대와 배정 좌석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기차의 중간 지점이자 카페열차인 4번 객차 위치의 플랫폼에서 대기한 후 기차가 도착하면 카페열차칸에 있는 거치대를 열고 거치대에 앞바퀴를 거치하면 된다. 자전거 거치대와 좌석이 떨어져 있으므로 만약을 위해서 자물쇠를 휴대하여 거치대에 묶어두는 것이 좋다. 입석 승객이 많은 주말이나 휴일에는 자전거 거치석 쪽에도 입석 승객들로 혼잡하므로 출발역이나 종착역이 아니면 자전거 거치석을 이용하기 힘들 수 있다.


  ITX청춘은 자전거 거치대 바로 근처에 좌석이 배정되지만 자전거 이용객이 일반석을 예매하고선 막무가내로 거치대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자전거석을 예매하고 이용하도록 하고 자전거 거치대 이용에 불편을 겪을 때는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ITX-청춘 열차의 자전거 거치대

남도해양열차 S-train은 10대의 거치대를 제공하므로 자전거 이용이 한결 편리한 열차이다.


자전거 거치석이 없는 열차의 이용

  자전거 거치석이 없는 열차는 원칙적으로 접이식 자전거를 제외한 일반 자전거의 휴대탑승이 불가능하여 분해하거나 캐리어백에 담아서 탑승하는 것이 원칙이다.

존은 KTX에 자전거를 실어야 할 때, 앞뒤 바퀴를 완전히 분리한 후 캐리어백에 넣어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KTX 화물칸에 넣어둔다.


사실 존과 지니는 가능한한 기차를 이용하지 않는다. 기차를 이용한 자전거 여행은 그 노선이 제한적이고 시외버스보다 느린 경우도 많아서 이용이 한정적일 수 밖에 없다. 또한, 기차가 혼잡할 때는 자전거석 예매를 해도 승차거부를 당할 수 있다는 불확실한 요소 때문이다. 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일까? 기차를 이용한다는 것 만으로도 매력적인 자전거 여행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차를 이용한 자전거 여행은 다음 글들을 참고하자. 

https://brunch.co.kr/@skumac/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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