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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Apr 12. 2016

자전거 시외버스에 싣기

대중교통을 이용한 자전거 여행 1


전국으로 자전거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과의 연계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잘 발달된 시외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이용한 자전거 여행

 세계적으로 가장 잘 발달된 시외버스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는 화물칸에 무료로 자전거를 실을 수 있어 자전거를 여행의 출발지까지 옮길 수 있는 가장 편리한 수단이다.


원하는 날, 원하는 시간 대의 차편은 빠르게 매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미리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성수기나 연휴의 인기 노선은 원래의 차량 외의 추가 차량이 증편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원하는 차편이 매진된 경우에도 틈틈이 확인하면 증편된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시외버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우리나라는 도로망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자전거 여행을 떠날 때는 시외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된다. 시외버스는 둘 혹은 둘 이상의 도시를 연결하는 정기 버스편을 말한다.


서울 강남고속버스 터미널(서울 고속버스 터미널과 센트럴시티 터미널)은 국내 최대의 터미널이며 동서울 종합터미널, 부산 종합버스터미널(노포동),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사상구), 대구 고속버스터미널, 광주 유스퀘어, 대전 복합터미널 등의 대형 버스터미널들이 있다. 또한, 대부분의 시, 군청 소재지에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존재하며 인구가 많은 읍이나 면 소재지에도 있다. 터미널이 없는 작은 읍이나 면 소재지에도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이 있으니 시간과 차편만 제대로 확인하면 이용하기가 어렵지 않다.
안동 터미널처럼 터미널이 시 외곽에 있거나 속초시처럼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어 여행시에는 버스터미널의 위치를 확인해 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시외버스는 직행형 시외버스이다. 일반형 시외버스는 중간 정류소가 상당히 많은 완행버스로 불리는 시외버스이다. 현재는 대부분이 광역버스로 대체되어 일부 노선 만이 남아있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예매

고속버스는 운행거리 100km 이상이며 운행 구간의 60% 이상을 고속도로로 운행하며 중간에 거의 정차하지 않는 버스이다. 29인승 이하는 우등, 30인승 이상은 일반 고속버스로 운행한다.


고속버스 예매는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예매 사이트인 KOBUS (www.kobus.co.kr)에서 할 수 있다.


<고속버스 예매 사이트>

http://www.kobus.co.kr


직통 노선이 없는 경우 정안휴게소(호남), 횡성휴게소(영동), 선산휴게소(경부), 인삼랜드휴게소(중부)에서 환승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출발지에서 환승 정류소까지의 승차권과 환승 정류소에서 목적지까지의 승차권을 구입하면 환승이 가능하다.


  시외버스 예매는 이용객들은 불편하지만 업체들이 통합되어 있지 않아 www.busterminal.or.kr이나 www.bustago.or.kr 에서 노선을 확인한 후 예매해야 한다.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 사업자협회 예매사이트>

전국 여객자동차터미널 사업자협회에서 운영하는 시외버스 예매 사이트는 www.busterminal.or.kr이다.

http://www.busterminal.or.kr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 예매사이트>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시외버스 예약 사이트는 www.bustago.or.kr 이다.

http://bustago.or.kr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예매하는 세 사이트가 각각 독자적으로 운영되는데 노선이 중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고속버스 노선이 있는 경우 시외버스 노선이 없을 수 있으니 주요 도시인데도 시외버스 노선이 검색되지 않는다면 고속버스 예매 사이트를 검색해보면 된다. 원하는 노선이 세 사이트에 모두 없는 경우, 인터넷으로 예매가 불가능한 노선일 수 있다. 해당 지역의 시/군청 홈페이지나 관광 정보 페이지에 접속하면 차편을 찾아볼 수 있다.


버스 화물칸에 자전거 싣기

시외버스 화물칸에 좌측으로 눕힌다.

버스에 자전거를 싣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버스 도착 전 승강장에서 대기한다.

수하물 이용자들이 먼저 짐을 싣게 되면 자전거를 적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미리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이 좋다.


2. 버스가 승강장에 도착하면 목적지와 시간을 확인한 후 화물칸을 열어 가장 넓은 칸에 자전거를 넣는다.

짐칸이 좁은 구형 시외버스의 화물칸에는 큰 사이즈의 자전거를 넣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당황하지 말고 앞바퀴를 분리하여 넣으면 된다.
 

3. 자전거를 옆으로 뉘여 화물칸에 밀어 넣는다.

이때 자전거의 오른쪽에 있는 체인과 구동계에 충격이 가해지지 않도록 자전거를 왼쪽으로 눕힌다. 왼쪽 페달을 12시 방향으로 놓아야 자전거가 안정적으로 눕혀진다. 오른쪽으로 눕히면 뒷변속기를 고정하는 부품인 행어가 주행 중 충격으로 휘어지면서 변속 조작이 잘못될 수 있다.


4. 화물칸 문이 닫힐 때 충격을 받지 않도록 충분히 밀어 넣는다.

바닥에 박스나 미끄럼 방지 패드 등이 없는 경우 페달이 화물칸의 바닥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자물쇠로 묶어놓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지만 불안할 경우 자물쇠로 자전거가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묶어두면 된다.


버스 화물칸 이용시 주의사항

1. 춘천이나 양평 등의 인기 있는 구간이나 충주(새재, 남한강, 오천 자전거길), 부산(낙동강 자전거길), 대전(금강 자전거길), 전주(섬진강 자전거길), 목포(영산강 자전거길) 등 사대강 종주 코스의 출발점이나 종착점을 끼고 있는 도시로 가는 경우 다른 자전거 이용객과 만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벼운 인사와 함께 효율적인 자전거 적재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 짐칸이 좁은 구형 버스이거나 자전거 이용객이 많다면 앞 바퀴 혹은 앞뒤 바퀴를 모두 떼어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2. 자전거 외의 수화물이 많은 경우 자전거를 실을 공간이 없어질 수 있으므로 미리 양해를 구하고 자전거를 먼저 싣거나 수화물 이용객들이 짐을 잘 싣지 않는 버스 왼 쪽의 화물칸에 적재하는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

3. 간혹 LPG 버스를 운행하는 경우 연료통이 매우 크기 때문에 화물칸이 좁아 자전거를 넣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터미널에 문의하여 다음 버스나 다른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4. 시외버스로 자전거를 이동할 경우 버스터미널이 아닌 정류장에서 하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차할 때 버스 기사님에게 화물칸에서 자전거를 꺼내야 한다고 미리 이야기해두고 하차 후 신속하게 자전거를 꺼내면 된다.



전세 버스를 이용한 대규모 단체 이동  


  20인~25인 정도의 동호회가 단체 이동을 하는 경우 45인승 전세버스를 대절하는 방법도 있다. 자전거를 실어야 하기 때문에 탑승 인원의 절반 정도 밖에 탈 수 없으므로 버스 대절비를 생각하면 시외버스나 고속버스에 비해서 저렴하지는 않지만 대규모의 인원이 원하는 일정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세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미리 운전기사님에게 자전거 휴대 승차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좋다. 전체 좌석의 뒤쪽 절반 정도를 자전거 기름이나 먼지에 오염되지 않도록 박스나 비닐 등을 준비하여 덮은 후 자전거 거치에 사용한다.

먼저, 프레임 사이즈가 커서 실내에 적재하기 힘든 자전거들을 우선적으로 분류하여 앞뒤 바퀴를 분리한 후 화물칸에 최대한 적재한다.


<화물칸의 자전거 분해 적재>


<전세버스 실내의 자전거 거치>

  나머지 자전거들은 실내에 차례대로 넣다. 맨 뒷좌석 공간에 자전거를 두 대 정도 세우고, 나머지 자전거는 안장코 부분을 버스 짐칸 선반에 걸어 지그재그로 차곡차곡 18-20대 정도를 매달아 적재다.  



시외버스를 이용한 자전거 여행을 어떻게 하는지는 다음 글들을 참고하자.

https://brunch.co.kr/@skumac/79


https://brunch.co.kr/@skumac/65


https://brunch.co.kr/@skumac/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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