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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존과 지니 Sep 05. 2022

자전거로 보령호 한 바퀴

대천 바닷가 가까운 운동 코스

2022년 6월 12


어제 안면도를 한 바퀴 달리고 대천해수욕장에서 쉬었다. 오늘은 대천해수욕장 근처의 가벼운 코스를 달리기로 한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보령호가 있다. 웅천면에서 출발하면 40km가 채 안 되는 가벼운 코스다.

코스 요약 및 GPX 다운로드는 아래 링크로...

https://bicycletravel.tistory.com/68



늘 그렇듯이 주말 출발지는 관공서가 최고다. 웅천읍 읍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출발한다. 천이나 무창포 등에서 자전거를 타고 와도 될 거리이긴 하다.


출발하자마자 21번 국도를 달려야 하지만 한적하고 차들이 없다. 그나마도 곧 샛길로 빠질 것이다. 웅천읍에는 석재를 파는 곳이 많다. 마을에 들어올 때도 길 옆으로 석상과 석비들이 죽 늘어서 있는데 여기에도 석비들이 있다. 석비들을 보면 하얀 돌에 일부만 까만 것을 볼 수 있다. 여기가 갈면 검은빛이 나고 조각하면 하얀색 글씨가 써진다는 남포오석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이 근처가 과거에 남포현이었다 하여 남포오석이라고 한다. 남포면은 여기서 기차 한 정거장 위에 있는데 석재 가공은 웅천에서 한다.


산업이 이 지역 특화 사업이라 여기서 저 철길을 넘어가면 석재 단지가 있다고 한다. 석재 가공 공장들은 읍내를 중심으로 여기저기 잔뜩 있다.


다음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창암리 쪽으로 21번 국도를 벗어난다.


장항선 단선 철길의 흔적이 있다. 철길이 바뀌면서 이곳은 레일이 없어지고 2021년도에 웅천역이 새로 지어 이전하였는데 전체적으로 복선화 공사를 하는 듯하다.


한적했던 21번 국도를 벗어나니 더 한적해진다.


이 길의 끝에서 다시 삼거리를 마주치면 보령댐 방향으로 가면 된다.  


보령호의 입구인 동오리까지 벚나무길이 이어진다. 햇빛이 강한 날씨에 벚나무 터널은 참 시원하다. 동오리는 이미 알려진 벚꽃 명소이니 봄에 오면 더욱 멋진 벚꽃길일 듯하다.


벚나무길 끝에서 이정표를 따라 일단은 미산 방향으로 가야 한다. 직진하면 보령댐으로 가게 되어 시계방향으로 보령호를 돌게 되는데 오전에 올라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오는 일정에는 반시계로 돌아야 편하다.


동오리에서 곰고개를 넘어가면...


보령호수가 나타난다.


다시 잠깐 마을을 통과해서 낮은 고개를 하나 더 넘어야 한다.


보령호수를 본격적으로 돌게 되는 늑전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이제 보령호수길이 시작된다. 우리 말고도 자전거들 타는 사람들이 조금은 있는데 다들 반대 방향으로 달린다.


보령호수를 반시계 방향으로 달리는 이유는 오전에 나무그늘을 달리고 싶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에 쉼터가 잘 만들어져 있는 곳이다. 하지만 코스가 길지 않으니 딱히 쉬어가지 않아도 될 듯하다.


보령호의 북쪽은 도화담리다. 근처에 어죽 맛집이 있다는데 딱히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라 좀 더 달려서 외산까지 가기로 한다.


외산면은 부여군이다. 여기서 잠깐 부여로 넘어가게 된다.


외산면으로 가는 이 40번 국도 구간을 GPX 파일에는 넣지 않았는데 이 40번 국도 구간이 한참 직선화를 위한 공사 중이라 길이 좁고 차량 통행이 많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아서 GPX에는 넣지 않았다.


멀지 않은 거리라 금방 외산면에 도착했다.


지니님이 좋아하는 코다리 조림으로 점심을 먹는다.


다시 도화담리로 돌아왔다. 이제 보령호의 서쪽 부분을 달려야 한다.


호수길은 이름 그대로인 '보령호로'를 따라가면 되는데 보령호로 입구가 도화담리 마을회관 앞에서 40번 국도 공사 구간이랑 만난다.


공사차량들을 피해서 `보령호로` 길을 따라가면 한적한 호숫길이 계속 이어진다.


호수를 보면서 달리는 한적한 길이라 좋다. 오후가 되니 오전과는 반대로 서쪽에 나무 그늘이 생겨 시원하다. 마침 한 무리의 자전거 모임을 만났는데 반대 방향이니 강한 햇빛을 그대로 맞으며 지나간다.


보령호길은 완벽하게 호숫가를 따라가는 길은 아니다 풍계리에서 숲 속으로 약간의 낙타등 코스를 오르내리게 된다.


보령댐 통나무 휴게소를 지나면 보령댐이 보인다. 이제 보령호를 한 바퀴 돌았다.


댐은 물을 높은 곳에 가두는 곳이니 댐에서부턴 쭉 내리막이다. 여기서 개천을 건너지 말고 길을 따라 쭉 내려가야 하는데 이쪽 길이 더 좋아 보여서 길을 건넜다가 되돌아온다. 이 길은 아까 지나갔던 동오리 삼거리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웅천천을 따라 성동리로 가야 한다.


삽재라는 작은 고개를 넘으면 성동리다.


성동교 다리를 건너서 성동리로 들어가면 여기서 그냥 길을 따라서 직진만 해도 웅천읍에 들어갈 수 있는데


쉬운 길을 놔두고 마을길로 괜스레 어렵게 간다.


성동1리 마을회관 앞에서 우회전해서 언덕을 넘어가면 바로 웅천역으로 갈 수 있다.


고가도로로 보이는 것이 새로운 장항선이다. 웅천역도 새로 지었는데 읍내로 들어가다 보면 옛 장항선 길을 지나간다.


다시 웅천읍으로 돌아왔다.


외산면까지 달려도 40km 정도밖에 안 되는 짧은 코스이지만 적당히 재미있는 곳이었다. 어제 안면도를 100km 가까이 달렸으니 오늘은 딱 이 정도가 운동하기 좋다. 우리는 대천해수욕장에서 하루 머물고 이쪽으로 왔지만 무창포나 춘장대 해수욕장에서도 다녀가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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