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화. 카메라 렌즈에서 피어난 꿈

삶을 비추는 렌즈

by 정유선

저는 카메라를 들고 수많은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사람들의 얼굴을 담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이야기를 영상으로 엮었습니다. 촬영과 편집을 거쳐 한 편의 작품이 세상과 만나는 순간, 큰 기쁨과 성취를 느꼈습니다. 그렇게 저는 방송과 영상을 통해 삶을 기록하고 나누는 길 위에 서게 되었습니다.

영상을 제작하며 상을 받고 상금을 거머쥔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값진 것은,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암으로 인해 삶이 무너져가던 시절, 다시는 희망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영상은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처럼 다가옵니다.

어느 날 새벽, 이슬방울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나갔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한 시간 넘게 기다리며 작은 빛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마침내 햇살이 이슬 위에 내려앉아 반짝이던 순간, 저는 제 꿈이 가장 빛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 장면은 제 마음속 깊이 새겨졌고, 삶을 향한 희망으로 이어졌습니다.

또 어느 날, 저의 영상 작품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1년 동안 상영할 수 있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벅차오르는 감동과 함께,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헛되지 않았음을 깊이 느꼈습니다.

돌아보면 이 모든 행복한 일들이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는 그곳에서 새로운 삶의 길을 찾았고,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미디어센터의 이○영, 최○지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께서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그분들의 응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오늘의 저는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저는 정말 행운이 따르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제 곁에는 늘 좋은 분들이 계셨고, 그 덕분에 저는 희망을 이어가며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에서 피어난 꿈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제 삶을 바꾸어 준 새로운 길이었고, 앞으로도 이어가야 할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카메라를 들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그동안 부족한 제 글을 읽어 주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좋아요와 댓글을 남겨 주신 모든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있었기에 저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보내주신 작은 격려 하나하나가 제 이야기를 완성하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진실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 작품에서도 함께해 주시고, 늘 응원해 주신 모든 작가님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카메라 렌즈 속에서 피어난 제 꿈은,
살며시 반짝이며 마음을 밝히고, 그 빛이 누군가의 하루 속에 은은한 위로와 희망으로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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