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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박물관과의 작별: 8년 6개월의 막을 내리다

안녕, 박물관. 그동안 고마웠다.

by 정유선

박물관과의 작별: 8년 6개월의 막을 내리다

안녕, 박물관. 그동안 고마웠다.

박물관과의 작별은 내게 큰 의미를 지닌 순간입니다. 8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이곳에서 수많은 유물들과 사람들과 함께했으며, 그 모든 순간들이 나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제 나는 이곳을 떠나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지만, 그동안의 여정은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박물관에서의 나날들

국립나주박물관에서의 첫 걸음은 낯설고 두려웠습니다. 그때는 그저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하며 유물을 해석하고,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일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점점 더 박물관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이란 단순히 유물들이 전시된 공간이 아니라, 역사와 사람들, 이야기들이 살아 숨쉬는 장소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유물과의 소통
매일 마주하는 유물들은 나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유물들은 각기 다른 시대와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었고,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나는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유물을 통해 과거를 이해하고, 그것을 현재와 연결시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는 이곳에서 배웠습니다.

관람객과의 교감
나의 일은 단순히 유물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그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일이었습니다. 관람객들이 유물을 통해 그 시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들과의 교감은 나에게도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그들의 피드백을 통해 나의 역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별의 순간: 아쉬움과 감사

박물관을 떠나는 지금, 마음속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나에게 많은 것을 주었고,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별은 반드시 일어나야 할 순간입니다. 그동안 내가 이곳에서 배운 것들을 마음에 새기고,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아쉬움
떠나는 순간, 나는 여전히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하지 못한 유물들과, 더 깊이 소통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이 나를 더욱 열심히 살아가게 만들 것입니다. 이곳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나는 앞으로도 유물의 가치와 그 이야기를 널리 전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감사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입니다. 동료들, 관람객들, 그리고 이곳에서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는 이 자리에 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했고, 그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의 성장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향해

이제 나는 박물관을 떠나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 길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내가 걸어온 8년 6개월을 바탕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배운 것들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앞으로의 여정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물관에서의 마지막 순간, 나는 가슴 깊이 고백합니다. “고마웠어요, 박물관.” 그동안의 모든 순간들이 나를 만들어주었고, 나를 성장시켰습니다.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을 안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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