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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라 Jan 28. 2021

아빠의 오래된 편지

엄마가 집을 정리하다가 편지를 발견했다며 사진을 보내줬다.

아빠한테 편지를 받았던 기억이 없어서 놀랐다.

편지를 자세히 읽어보니 내가 기억을 못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한글을 읽지 못했다.

아빠는 유치원에 가는 나에게 편지를 썼으니

나는 이 편지를 읽은 적이 없는 것이다.

아마도 엄마나 언니가 대신 읽어줬겠지.

기억은 사라지고 없어도 편지는 남았다.

귀여움은 사라지고 키는 많이 컸다.

항상 께 있지는 못하지만, 항상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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