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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라 Apr 17. 2021

이번 봄

글을 안 쓴 지 꽤 된 것 같다.

핑계를 대자면 나름대로 너무 바빴고

글의 소재도 감성도 떨어졌다.

미루고 미루다

글쓰기는 습관이라는 조금이라도 꾸준히 써야겠다는 생각에

뭐라도 써야겠다.


주제는 이번 봄의 정리.

계절은 왜 먹는 것으로 기억이 될까.

나만 그런 것인가.


엄마한테 쑥전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요양병원 뒷산에서 쑥을 캐왔다

덕분에 쑥전도 먹고 튀겨서 요양병원 들어갈 때 들려서 보냈다


화전도 먹고 싶었는데 먹는 꽃을 어디서 사야 하는지 몰라서

꽃집 가서 식용꽃을 찾다가 못 사고

쑥을 올린 꽃 없는 화전을 만들었다.


요즘 유행이라는 낙지젓 카펠리니도 만들어 먹고

들깨가루가 없어서 그냥 참깨 갈아 넣었는데도 맛있었다


봄이 다 가기 전에 식용꽃을 사서 진짜 화전을 만들어 먹는 게 목표다!

봄이 지나면 또 그 느낌이 안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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